내년부터는 북한가요 `휘파람`을 초.중.고교 교실에서도 들을 수 있게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12일 통일교육을 위한 교사용 지도자료 CD롬『대립에서 화합으로』1만3천개를 한국교육개발원과 공동 제작해 이달 말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배포, 내년부터 교사들이 교재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는 ▲북한이해 ▲화해협력 ▲평화애호 등 3개 주제로 나눠지는 CD롬의 `북한 이해` 부문에 북한 최고 인기가수인 보천보전자악단의 전혜영이 부른 북한 가요 `휘파람`과 동영상을 포함시켰다.

정부가 공식 발간하는 통일교육 자료가 CD롬으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북한 가요가 소개되는 것도 최초이다.

전혜영이 부른 `휘파람`은 올 들어 다른 가수들의 리메이크 판으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뒤 지난 9월 통일부의 허가로 전혜영이 부른 원판이 출시됐으며 이번 교재에도 원판이 수록된다.

휘파람 이외에도 CD롬에는 북한 민요인 `풍년가`가 포함됐고, 북한 TV방송, 만화영화 등도 잠깐씩 소개됐으며 6.15 남북선언 장면 등 남북관계 관련 사진 800장과 동영상 380개가 들어갔다.

또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민족교육도 병행하기 위해 해외동포, 탈북자 문제와 관련한 자료도 수록됐다.

한국교육개발원 한만길(韓萬桔) 박사는 `북한 대중가요 1곡과 민요 1곡을 싣는 등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이로 인해 북한의 실상이 왜곡되거나 어느 한 측면만 부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업 활용시 균형 있는 시각을 유지해줄 것을 당부하는 지침을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연합200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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