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훈련을 진행해 미국의 대북 적대적인 군사행동과 전쟁연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은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훈련을 진행해 미국의 대북 적대적인 군사행동과 전쟁연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미국은 우리를 반대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과 전쟁연습을 당장 중지하여야 한다."

[노동신문]은 '화성포-17' 발사훈련 소식을 전한 17일 3면에 '폭발전야에 이른 조선반도 정세의 근원을 론함'이라는 제목의 논평원 글을 게재해 "조선반도 정세가 통제불능의 위험천만한 상황에로 각일각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현재의 상황을 '전쟁발발의 림계점에 이른 핵대국들의 팽팽한 대치'라고 표현하고는 "이 엄중한 사태는 전적으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분별하고 횡포한 반공화국압살광기로 하여 빚어진 것"이라고 규정했다.

신문이 올해들어 지금까지 진행되었다고 열거한 한미 군사행동은 다음과 같다.

1월 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적시에 조율된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공언한데 이어 2월들어 'B-1B' 핵전략폭격기와 5세대 스텔스전투기인 'F-22', 'F-35B' 등을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수차례, 대북 핵선제공격을 기정사실화한 'DSC TTX'를 실제 벌였다.

3월 들어서는 미 해군 주요 전략자산인 핵잠수함과 이지스구축함을 계속해서 남측 수역에 급파해 북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했다.

3월 1일 미 해군의 최신형 탄도미사일추적함 '하워드 로렌젠'이 동해에 전개되고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을 비롯한 정찰자산이 대북 경계·감시활동에 들어갔으며, 3일에는 미 전략폭력기 'B-1B'와 무인전투공격기 'MQ-9 리퍼'를 비롯한 각종 전략장비가 동원된 연합공중훈련을 서해상공에서 올들어 네번째로 벌였다.

미국은 3월 6일 또 다시 핵전략폭격기 'B-52'를 출격시켜 다섯번째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하고 13일부터는 대규모 한미합동군사연습 '프리덤쉴드'를 강행하고 있다.

신문은 이어 "현실은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발발위험이 가상적인 단계로부터 실천적인 단계에로 이행하고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하면서 "미국이 괴뢰들과 야합하여 벌리고있는 모든 군사연습들은 우리와의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인 북침실동연습, 핵예비전쟁이라는데 그 엄중성이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미국은 여전히 '방어' 성격을 강조하지만 이는 '흑백 전도의 파렴치한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평양점령'을 노린 연합상륙훈련 '쌍룡'은 5년동안 중지하다 규모와 범위를 역대 최고수준으로 부활시킨 것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계속해서 전개하고 있는 핵전략폭격기 'B-52H'와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각종 핵항공모함과 핵공격잠수함, 'F-35'스텔스 전투기들은 방어 목적이 아니라 전략적 타격임무를 수행하는 가장 공격적인 군사장비라는 것.

이밖에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아시아판 나토》와 같은 새로운 군사쁠럭을 수립하는데 골몰하면서 《오커스》 등 추종국가들의 군사력을 포괄하는 《통합억제력》을 구축함으로써 지역대국들에 대한 포위망을 형성하고 부단히 고립 약화시켜 저들의 패권적 목적을 달성하려 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국의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 도입, 군사정찰위성 발사, 핵잠수함 보유 시도, 그리고 일본의 적기지공격능력 확보를 위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도입 및 극초음속미사일 개발 등 군비증강 움직임에 대해서도 '허용할 수 없는 위험계선을 넘어서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신문은 "올해에만도 우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주권국가의 《정권종말》과 같은 비현실적이고 매우 위험한 목표를 설정하고 각종 위협적인 수사학적표현까지 동원하며 지역정세를 악화시키고있는 미국과 괴뢰들의 빈번한 련합훈련들이야말로 조선반도에서 정세악순환을 지속시키는 원인이라는데 대하여 명백히 밝혔으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군사적적대행위를 지체없이 중지할것을 강력히 요구하였"으나 "미국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정당한 요구를 거듭 무시하면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를 더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는 극한점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세 악화의 원인은 "미국이 우리 국가가 취한 긍정적조치에 호응하기를 거절하고 오히려 대조선압박과 무력에 의한 위협을 계속 강화한데 있다"는 것.

신문은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위협을 철저히 제압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단호하고 결정적인 조치들을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였다"고 하면서 "(우리의 핵무력은) 국가보위의 성스러운 사명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사용될 수 있으며 위험하게 확전되는 충돌이 일어난다면 전략적기도에 따라 임의의 시각에 선제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전날 진행된 '화성포-17'형 발사훈련은 그 명백한 시사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책동을 계속 압도적인 힘으로 제압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과 남조선의 위험천만한 군사적도발 움직임이 지금처럼 계속 방관시된다면 쌍방의 방대한 무력이 첨예하게 밀집대치되여있는 조선반도지역에서 격렬한 물리적충돌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이러한 충돌이 현실로 되는 경우 지역의 안정은 물론 미국의 안보위기도 걷잡을 수 없는 파국적인 국면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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