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한 쌍인 `우리`(수컷)와 `두리`(암컷)가 12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우리`와 `두리`는 그 동안 청와대에서 길러오다가 남북 화해협력 시대의 기쁨을 국민과 함께 나누겠다는 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지난 9일 서울대공원에 보내져 이날부터 `어린이동물원`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것.

개마고원 근방의 함경남도 풍산군이 원산지인 풍산개는 남한의 진돗개와 쌍벽을 이루는 한국의 대표적인 견종으로, 주인에게 순종적이고 온순하면서도 민첩.용맹스러워 사냥개나 군견으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용맹성과 대담성이 세계 어느 견종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와 `두리`는 김 대통령이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을 위해 잘 해나가자`는 뜻으로 직접 지어준 이름이다.

서울대공원측은 사육관리 전담요원을 배치, 매일 1회 이상 운동을 시키면서 풍산개의 고유특성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을 시키는 한편 풍산개의 전시경위 등을 관람객들에게 알리는 안내간판을 설치했다. (연합200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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