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중공업도시 리시찬스크에서 7월 3일 노획무기전시회가 열렸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7월 3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중공업도시 리시찬스크에서노획무기전시회가 열렸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이라는 제목으로 특집 기사가 쏟아지는 24일 북한은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다른 표현으로 1년을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국제문제평론가 김유철 명의의 '오늘의 우크라이나사태는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지난 1년을 단기적 사태가 아니라 "랭전시기의 쏘미대결을 도화선으로 하여 지난 세기 90년대로부터 발화되기 시작한 필연적이고도 장기적인 위기"로 분석했다.

발족부터 구 소련을 겨냥한 나토는 독일 통일에 대한 소련과의 협상에서 나토를 확대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소련 해체 이후 5차례에 걸쳐 동유럽과 발칸반도, 발트해 연안 14개국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다가 최근 러시아 턱밑에 있는 우크라이나의 가입까지 시도한 것이 사태의 큰 배경이 되었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2월 2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 공화국, 루간스크 공화국과 체결한 협정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비주장화와 탈나치화'를 목적으로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수군사작전'을 실행하기로 했다는 발표를 받아들인 것. 

사태의 배경과 목적에 대해서는 "나토의 《동진》정책이 쏘련의 계승국인 로씨야에 대한 포위환 형성을 다그쳐 궁극적으로 이 나라를 분렬약화시키고 다시는 일떠서지 못하게 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년에 대해서는 "결국 로씨야를 진정한 대화상대자로, 공존해야 할 동반자로 보지 않고 끊임없는 군사적위협과 압박정책에 매여달려온 미국과 서방의 패권주의 정책이 부득불 로씨야로 하여금 자국에 가해지는 외부의 군사적위협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선제적인 군사행동에 나서도록 떠밀었다고 평가할수 있다"고 정리했다.

러시아 대외정보국이 공개한 미국과 나토의 대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

미국과 나토는 한 국가를 완전 무장시켜 온전히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도 남는 무장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속셈은 이 나라를 러시아와의 대리전쟁에 계속 내몰아서 어떻게든 러시아를 거꾸러뜨리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회로 미국의 군수독점자본의 이익을 충족시키고 이 지역의 안보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유럽에 대한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비판했다.

김유철은 이어 미국이 지금처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계속 한다면 러시아의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러시아와 미국의 군사적 충돌이 벌어지면 유럽의 범위를 넘어 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새로운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친미사대적 태도로 인해 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는 역사와 문화, 혈통과 신앙 등 모든 영역에서 러시아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사실상 한 민족과 다름없는데, 미국의 부추김을 받아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주민들과 돈바스 지역 동포들을 탄압하고 천여년 이상 형성된 러시아와의 문화적 연대를 짓밟고 나치즘을 부활시킨 것을 비극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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