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토론하는 김여정 당 부부장 [통일뉴스 자료사진]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토론하는 김여정 당 부부장 [통일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21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화성포-17'형 시험발사를 문제삼아 개최한 공개회의를 비판하며 '초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은 22일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시험발사는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라며, 안보리가 미국과 한국의 위험한 군사연습은 외면하고 이 문제만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행사를 시비질하는데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또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시켜 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위기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안보리는 21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대한 안보리 회의'를 열어 공동대응을 촉구했으나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으며, 결국 미국과 한국, 일본을 비롯한 14개국이 안보리 회의 이후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한데 그쳤다.

김 부부장은 이에 대해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 프랑스, 오스트랄리아, 일본, 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댔다고 하면서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무리들의 이러한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란폭한 침해로, 조선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국면에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남, 대외사업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김부부장의 이같은 입장 발표는 지난 9월 25일 이후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는 적들의 그 어떤 도발책동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조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최선희 외무상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화성포-17'형 발사 규탄 입장에 대해 담화를 내어 "명백한 대응방향을 가지고 미국과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한 바 있다.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 (전문)

21일 미국의 사촉밑에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우리의 신형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시험발사를 걸고드는 공개회의라는것을 벌려놓았다.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행사를 거론한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다.

가소로운것은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프랑스,오스트랄리아,일본,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댄것이다.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수 없는 광경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무리들의 이러한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란폭한 침해로,조선반도정세를 새로운 위기국면에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행사를 시비질하는데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것이며 끝까지 초강경대응할것이다.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시켜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수 없으며 반공화국적대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주체111(2022)년 11월 22일

평 양

(출처 : [조선중앙통신]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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