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이 12일 창립 75주년을 맞았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이 12일 창립 75주년을 맞았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에서 '혁명가 유자녀교육의 전당'이라 부르는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이 12일 창립 75주년을 맞았다.

[노동신문]은 이날 '혁명가 유자녀교육의 전당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 인민의 크나큰 자랑이다'라는 제목으로 2~3면에 걸쳐 두 학원의 역사와 일화를 소개하고는 "주체혁명의 믿음직한 계승자들이 만경대의 혈통, 백두의 혈통을 줄기차게 이어나가기에 우리 혁명의 미래는 끝없이 밝고 창창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만경대혁명학원 설립 당시 만경대는 김일성 주석이 탄생한 곳이니 '김일성중학교'로 하자는 여론이 있었으나, 김 주석이 이곳에는 과거 나라를 찾으려고 일제와 싸우다 희생된 혁명가들의 자녀들을 공부시킬 학교를 건립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히고는 직접 학원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이 되어 전국에 흩어져 있던 혁명가 유자녀들을 빠짐없이 찾아오도록 하고 만경대 언덕에 터전도 잡는 등 학원 창립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만경대혁명학원은 김일성 주석이 110여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0여차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여러 차례 현지지도한 곳이라며, "세계에 둘도 없는 혁명가 유자녀교육의 전당"이라고 설명했다.

개원식에서 김 주석이 했던 '새 조선의 씩씩하고도 새로운 민족간부가 되라'는 축사가 만경대혁명학원이 사명과 임무로 정해졌다고 했다.

신문은 "해방후 그처럼 복잡다단한 속에서 혁명가 유자녀들의 학원을 세울 것을 발기하시고 천대받고 멸시받던 그들을 우리 혁명의 핵심골간들로 억세게 키우신 수령님의 천리혜안의 선견지명이 있었기에 우리 조국의 긍지높은 오늘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별도의 기사에서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으로 지난 5월 19일 사망한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 연형묵 총리를 비롯해 연혁실에 기록되어 있는 학원 졸업생들인, 박송봉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송환 비전향장기수 김일진 선생 등에 대해 소개하고는 "오늘도 내일도 충신, 애국자들의 전렬에는 언제나 만경대의 혈통, 백두의 혈통을 굳건히 이어가는 혁명학원 졸업생들이 서있을 것"이라고 했다.

만경대혁명학원 창립 60돌 사진. 김 주석의 부인 김정숙이 항일 청년장군의 모습 그대로 만들어 세웠다는 동상. 북에서 처음 세워진 김 주석 동상이다.[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한편, 만경대혁명학원은 혁명가 유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1947년 10월 12일 '평양혁명자유가족학원'(당시)이라는 이름으로 창립되었으며, 당시 학원생들은 평안남도 대동군 간리에서 1년간 머물다 1948년 10월 24일 만경대로 교사를 옮겼다. 이때 북에서 처음으로 학원내에 항일 청년장군의 모습으로 김 주석 동상을 제막하기도 했다.

항일 경위중대의 전통을 이어 한국전쟁시기에는 학원생들로 친위중대를 구성해 김 주석의 신변 호위를 맡겼다.

강반석혁명학원은 1958년 9월 7일 세워진 남포혁명학원을 모체로 1972년 4월 19일 김 주석의 어머니인 강반석 여사의 이름을 붙여 현재의 명칭으로 바꾼 뒤 1980년대 중반 평경대구역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경대혁명학원은 남학생, 강반석혁명학원은 여학생으로 구분해 교육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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