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강동군 대성산기슭의 단군개건릉 [사진-조선의오늘 갈무리]
평양시 강동군 대성산기슭의 단군개건릉 [사진-조선의오늘 갈무리]

남과 북이 각각 '국조'와 '민족의 원시조'로 공히 기념하는 개천절이다.

북한은 이날 28년전 평양시 강동군 대박산 기슭에 개건한 단군릉의 역사를 전하면서, 이를 '민족의 원시조'를 찾아 빛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불멸의 업적으로 칭송했다.

북한 웹사이트 [조선의오늘]은 3일 "민족의 원시조인 단군이 비로소 실재한 인물로 발굴 고증되어 우리 민족이 반만년의 역사를 되찾게 되고 동방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문명사회에로 이행하여 단일민족의 혈통을 꿋꿋이 이어온 슬기로운 민족으로서의 긍지를 온 세상에 떨치게 된 것"은 단군민족사를 빛내기 위해 심혈을 바친 그들을 떠나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단군릉 개건기념비 [사진-조선의오늘 갈무리]
단군릉 개건기념비 [사진-조선의오늘 갈무리]

사이트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단군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김 주석은 신화로 전해오던 이야기도 무시할 수 없다며 구월산, 묘향산 등 전국 각지의 단군유적들을 조사하도록 하고 직접 역사책들도 연구했으며, 개건하기 전 단군릉발굴사업에서 사람의 뼈와 왕관 조각이 나왔다는 보고를 받고 연대를 고증하도록 지시했다.

수십차례의 측정을 통해 유골의 연대가 5천여년 전의 것으로 확증된 후에는 역사학자들과 관계부문 일꾼 협의회를 열어 "지금까지 전설로만 전해져오던 단군이 반만년전의 실재한 인물로 고증됨으로써 우리 나라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동방의 선진문명국이라는 것이 명백하여졌으며 우리 선조들이 이 땅에서 오래전부터 살아왔다는 것이 확증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김 주석은 단군이 평양일대에서 태어나 이곳에 나라를 세우고 생을 마쳤다고 확인하고 1993년 9월 27일 직접 평양 강동군을 찾아 단군릉 개건을 지시했으며, 1994년 7월 6일에도 단군릉의 최종형성안을 살펴볼만큼 관심을 기울였으나 결국 단군릉 개건준공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의해 1994년 10월 11일 강동군 대박산 기슭에서 진행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단군릉에 대해 "조선민족의 원시조인 단군의 무덤으로서 우리 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우리 민족의 단일성을 확증하여주는 귀중한 역사유적"이라고 설명했다.

개건 단군릉의 무덤칸 바닥에는 단군과 그 아내의 유골이 든 유리관을 덧싼 나무관이 각각 놓여있으며, 무덤칸 정면에는 단군 화상이 걸려있다.

한편, 북측은 단군에 대해 평양지방에서 태어나 B.C. 30세기 초에 도읍을 평양성에 정하고 처음으로 나라를 세웠는데 이때 세운 나라이름을 옛 기록에서는 '조선(고조선)'이라고 하였고 그 건국자를 '박달 임금'이라고 불렀다고 소개하고 있다. 박달 임금은 후세에 한자로 옮겨 쓰면서 '단군'으로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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