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규탄! 긴급 기자회견'이 겨레하나 주최로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정은주 통신원]
'독도 인근 해상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규탄! 긴급 기자회견'이 겨레하나 주최로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정은주 통신원]

'독도 인근 해상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규탄! 긴급 기자회견'이 겨레하나 주최로 30일 오전 10시 30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진행됐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날 동해에서 실시되는 한미일 연합훈련은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의 신호탄'이라고 규정하며 “군사훈련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국 해군측 발표에 따르면, 이번 한미일 연합군사훈련에는 한국 구축함 '문무대왕함', 미국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및 순양함 '챈슬러스빌', 구축함 '배리'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아사히'가 참가한다.

특히, 이번 훈련은 독도에서 불과 150여km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어 각계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크다.

김정수 대표는 "일본은 군대를 보유할 수 있는 보통국가,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통일뉴스 정은주 통신원]
김정수 대표는 "일본은 군대를 보유할 수 있는 보통국가,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통일뉴스 정은주 통신원]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김정수 대표는 "일본이 분쟁지역으로 지속적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독도 인근에서 벌어지는 연합군사훈련"이라고 지적하며, "일본은 군대를 보유할 수 있는 보통국가,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고 "다시 한반도로 진출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정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었다면 최소한 일본과의 군사협력만큼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정은주 통신원]
김수정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었다면 최소한 일본과의 군사협력만큼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정은주 통신원]

서울대학생겨레하나 김수정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었다면 최소한 일본과의 군사협력만큼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우리 땅에 일본 군대가 다시는 들어올 수 없도록 해야한다”고 발언했다.

이번 훈련은 시작일 하루 전인 2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방위원 안규백 의원에 의해 공개되었다. 이에 국방부는 “개인 SNS를 통해 공개되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오히려 “안규백 의원이 개인인가, 국방부는 제대로 공개하라”는 요구로 뭇매를 맞았다.

김은형 부위원장은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통일뉴스 정은주 통신원]
김은형 부위원장은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통일뉴스 정은주 통신원]

민주노총 김은형 부위원장은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남북합의 이행에 있음을 윤석열 정부가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 30일 아침, 북이 미 전략자산 전개와 훈련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로 대응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겨레하나 이연희 사무총장이 일본 자위대 한반도 개입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정은주 통신원]
겨레하나 이연희 사무총장이 일본 자위대 한반도 개입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정은주 통신원]

끝으로, 겨레하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국이 대만해협 유사시 주한미군 투입까지 기정사실화하는 등 대중국 봉쇄를 강화하고 있는 때, 미국의 전략에 무작정 빨려 들어가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군사대국화 용인하는 한미일 군사훈련 당장 중단하라!", "일본 자위대 한반도 개입 용인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일본은 식민지배 침략전쟁 사죄하고 군사대국화 중단하라!"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기자회견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기자회견문]

한미일 3각 군사동맹 신호탄, 한미일 해상군사연습 규탄한다

한미 해군과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오늘(30일)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29일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 '문무대왕함'과 미국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및 순양함 '챈슬러스빌', 구축함 '배리'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아사히'가 참가한다. 훈련 예정 장소는 동해 공해상으로, 독도와는 불과 150여km 떨어진 곳이다.

우선, 독도 인근 해상까지 자위대가 진입하게 됐다는 점에서 사태는 심각하다. 일본은 호시탐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수시로 독도 인근에 선박을 파견하며 도발해 왔다. 2018년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에 저공 위협 비행을 했던 초유의 사건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그런 일본을 독도 앞바다 불러들이는 것은 영토를 강탈하려는 의도가 명확한 적국에게 안마당을 내어준 것이나 다름없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번 훈련이 윤석열 정부 집권기간, 한미일 3각 군사동맹으로 가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5월 나토 정상회의 기간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은 ‘한미일 3각 동맹’을 언급하며 군사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늘, 한미일 해상훈련을 통해 슬며시 한미일 군사동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만나지 않겠다는 기시다 총리를 쫒아가 일본은 ‘회담’으로 인정하지도 않는 정상회담을 구걸하더니 그 결과가 한미일 해상군사훈련이란 말인가. 대일과거사 해결은 뒤로 미루고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의 길을 터준 오늘, 한미일 연합군사훈련이야 말로 외교참사 중에서도 대참사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미국이 대만해협 유사시 주한미군 투입까지 기정사실화하는 등 대중국봉쇄를 강화하고 있는 때, 미국의 전략에 무작정 빨려 들어가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다. 사드 정상화에 이은 한미일 군사훈련까지, 미국의 대중국 전진기지가 되어 중국과 전쟁이라도 할 셈인가. 한반도에 전쟁을 끌어들이는 훈련은 중단되어야 한다. 미국 편향, 구걸외교로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없다.

일제 강점기 민족의 고통과 수난을 생각한다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지금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다. 식민지배, 침략전쟁 반성없이 군사대국화에 나선 일본과의 군사협력은 제 발등을 찍는 일이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군사대국화 용인하는 한미일 군사훈련 당장 중단하라!
일본 자위대 한반도 개입 용인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일본은 식민지배 침략전쟁 사죄하고 군사대국화 중단하라!

2022년 9월 30일
(사)겨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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