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7일(현지시간) 브뤼셀 NATO 본부에서 'NATO 이사회 확대회의'에 참석,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브리핑했다. 사진은 미르체아 제오아나 NATO 사무차장(가운데) 면담 모습. [사진 제공 - 외교부]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7일(현지시간) 브뤼셀 NATO 본부에서 'NATO 이사회 확대회의'에 참석,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브리핑했다. 사진은 미르체아 제오아나 NATO 사무차장(가운데) 면담 모습. [사진 제공 - 외교부]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7일(현지시간) 브뤼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NATO 이사회 확대회의'(NAC+4)에 참석,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브리핑했다.

외교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본부장은 이 회의에서 최근 북한이 핵사용의 문턱을 대폭 낮추는 공세적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 올해에만 32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지속하는 등 고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층 고조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핵 위협은 억제하고, 핵 개발은 단념시키며, 외교와 대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어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이른바 ‘3D’(Deterrence, Dissuasion, Diplomacy) 대응방향과 ‘담대한 구상’을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지금 이 자리에서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을 비롯한 6개의 경제협력 구상을 예시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회의 참석국들은 북핵문제가 유럽의 안보와도 연관되어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속에서도 북한의 핵개발 위협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보여주었다. 참석국들은 북한의 중대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엄중히 대응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회의는 옌스 스톨텐베르크(Jens Stoltenberg) NATO 사무총장이 주재했고, NATO 30개 회원국 및 스웨덴, 핀란드 등 가입예정국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 파트너 4개국 등 모두 36개국이 참석했다.

김건 한반도본부장은 다비드 반 베일 NATO 신안보도전실 사무차장보와 면담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김건 한반도본부장은 다비드 반 베일 NATO 신안보도전실 사무차장보와 면담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한편, 김건 본부장은 미르체아 제오아나(Mircea Geoana) NATO 사무차장 및 다비드 반 베일(David Van Weel) NATO 신안보도전실 사무차장보와 각각 면담해 북핵 문제 등을 협의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