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5일 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벼수확과 양곡수매를 비롯한 식량 공급사업 개선 등을 논의하고 결정서를 채택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은 25일 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벼수확과 양곡수매를 비롯한 식량 공급사업 개선 등을 논의하고 결정서를 채택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에서 25일 가을철 벼수확과 양곡수매를 비롯한 공급사업 개선 등 양곡정책을 안건으로 당 정치국회의가 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정치국회의가 9월 2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당 정치국은 "올해 농사실태를 점검하고 해당 농업정책들을 철저히 집행하기 위한 문제를 주요의정으로 토의하고 중요결정서를 채택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불참한 가운데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회의를 주재했으며 결정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정치국회의에서는 "당면한 가을걷이와 탈곡에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 총집중시키며 양곡수매와 공급사업을 개선하고 당과 국가의 양곡정책 집행을 저애하는 온갖 현상들과의 투쟁을 강도높이 전개"하는 문제가 강조되었다고 했다.

알곡수확과 함께 △양곡수매와 공급사업 개선 △양곡정책 집행 저애하는 현상과의 투쟁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시장기능에 기대어 병행할 수 밖에 없었던 '식량배급제'를 복원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현실적으로 '식량배급제' 복원은 '인민생활 향상'의 기본 척도이기도 하지만 북이 강조하는 '사회주의 본태'라는 관점에서도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말 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를 통해 '알곡생산구조를 바꾸어 벼와 밀농사를 강하게 추진'하고 식생활문화도 흰쌀밥과 밀가루 음식 위주로 바꾸는 '새로운 사회주의농촌 건설' 계획을 발표한 뒤, 이달 초 시정연설에서는 "농사를 안전하게 짓고 생산성을 높이며 알곡생산구조를 바꾸고 양곡수매와 식량공급사업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과업"이라며 식량공급체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시정연설에서 김 총비서가 내각은 국가경제 근간인 중요 부문과 함께 특히 식량문제와 인민소비품 문제에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며 힘을 싣는 것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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