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중공업도시 리시찬스크에서 7월 3일 노획무기전시회가 열렸다. [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중공업도시 리시찬스크에서 7월 3일 노획무기전시회가 열렸다. [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북한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이 러시아에 무기수출을 했다는 미국측 주장을 반박하며 이는 북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의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북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이 전문 공개한 담화를 통해 "우리는 지난 시기 로씨야(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하면서 "미국이 어디서 주어들은 근거없는 《무기거래설》을 내돌리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달 초 [뉴욕타임스], [AP] 등 매체에서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북으로부터 수백만발의 포탄과 로켓 등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고 공개한 일을 거론한 것. 

부총국장은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군사장비의 개발과 생산,보유는 물론 다른 나라들과의 수출입활동은 주권국가의 고유하고 합법적인 권리이며 그 누구도 이에 대하여 시비질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등이 북-러 무기거래설에 이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위반을 언급한데 대해서는 "우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작해낸 불법무도한 유엔안전보장리사회 대조선 《제재결의》라는 것을 애초에 인정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비열한 정치군사적 흉심을 추구하기 위해 함부로 반공화국 모략설을 퍼뜨리는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하면서 "미국은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드는 망발을 내뱉지 말고 함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뉴욕타임스 보도 이후 '러시아가 탄약 요청을 위해 북을 접촉했다는 징후'가 있다는 미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9.6.)과 관련 전문가들이 언급이 이어졌으나, 정확한 무기의 종류와 수송시기, 규모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공개되거나 확인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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