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손떼라서울행동’(서울행동)은 19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9월평양공동선언’ 4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미국은손떼라서울행동]
‘미국은손떼라서울행동’(서울행동)은 19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9월평양공동선언’ 4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미국은손떼라서울행동]

‘미국은손떼라서울행동’(서울행동)은 19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9월평양공동선언’ 4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족의 합의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린 윤석열 정부는 북에 대한 주적론, 선제타격론을 운운하며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진행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대결정책, 대북적대정책으로만 일관하고 있다.

김동순 의장은 “‘9월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4년을 맞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혈세를 쏟아부으며 대결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규탄했다. [사진-미국은손떼라서울행동]
김동순 의장은 “‘9월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4년을 맞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혈세를 쏟아부으며 대결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규탄했다. [사진-미국은손떼라서울행동]

범민련 서울연합 김동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를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같은 대결정책을 버리고 민생과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대통령의 본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우리 민족이 살길은 대결보다는 대화와 평화가 답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윤석열 정권은 지금이라도 대결정책을 중단하고, 국민의 세금을 민생에 쏟아붓는 것이 국민들을 위하는 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대결정책을 반대하고, 서울시민들과 함께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데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진호 대표는 “한미당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를 통해 북의 어떤 형태의 위협에도 전례없이 압도적이고 결정적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대북적대정책이 오히려 강화되는 것을 규탄했다. [사진-미국은손떼라서울행동]
이진호 대표는 “한미당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를 통해 북의 어떤 형태의 위협에도 전례없이 압도적이고 결정적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대북적대정책이 오히려 강화되는 것을 규탄했다. [사진-미국은손떼라서울행동]

평화통일시민행동 이진호 대표는 “미국의 항공모함이 들어오고, 전략무기를 끌어들여 군사적 긴장과 국민 불안을 높이고 있다”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조차 없는 일본과도 군사협력을 강행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며 미국과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대북적대정책을 유지한 일관한 결과는 북의 강한 반발과 한반도 긴장 고조 뿐”이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마치 전쟁이라도 준비하듯 미국의 전략자산을 끌어들여 국민들 불안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다”고 지적하고 “윤석열 정부가 미국의 돌격대를 자처하며 경제를 희생시키고 평화를 파괴시키는 그 끝은 자멸일 뿐”이라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살기 위해 거리로 나서자”고 호소했다.

구자현 통일위원장은 “우리에게 평하는 생명이고, 통일은 밥”이라고 하면서 “4년 전 평양에서 남북의 민족적 합의가 그대로 이행되고 지켜졌다면 우리 민중이 세상의 주인이 되는 평등하고, 행복한 삶을 누렸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미국은손떼라서울행동]
구자현 통일위원장은 “우리에게 평하는 생명이고, 통일은 밥”이라고 하면서 “4년 전 평양에서 남북의 민족적 합의가 그대로 이행되고 지켜졌다면 우리 민중이 세상의 주인이 되는 평등하고, 행복한 삶을 누렸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미국은손떼라서울행동]

민주노총 서울본부 구자현 통일위원장은 “한미 간 혈맹이라는 이유로 매일 같이 전쟁연습이 벌어지고,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과 한반도 재침략이 일어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그 고통은 고스란히 우리 민중의 삶을 나락으로 빠뜨리고, 동족을 적으로 규정하며 한반도를 핵무기 전쟁터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평화를 이루고 통일을 이루는 길이 우리 앞길을 개척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서울지역 노동자들은 평화를 지키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고, 평화통일을 만들어가는 투쟁을 힘차게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서울행동은 지난 해부터 매월 반미월례행동은 진행하고 있으며, 민주노총 서울본부, 615서울본부, 범민련 서울연합, 평화통일시민행동, 미국은들어라시민행동, (사)정의·평화·인권을위한양심수후원회, 평화연방시민회의(통일인력거)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기자회견문 전문)

대결보다 평화와 민생이 먼저다! 윤석열 정부는 대결정책, 대북적대정책 중단하라!

 

오늘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선언과 남북군사합의가 발표된지 4년이 되는 날이다.

2018년 남북, 북미정상회담의 합의가 제대로 실현되었다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현저히 완화되고 평화를 향한 큰 디딤돌을 놓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정부는 후보시절부터 선제타격, 사드추가배치, 북을 ‘주적’으로 규정해 왔다. 한국형 3축 체제 구축을 비롯한 첨단무기 도입과 군비 확장, 한미간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전략자산의 전개, 한미연합군사연습 실기동 훈련 재개 등 의 대결정책은 한반도의 긴장을 부추기고 있다. 한반도는 그야말로 전쟁을 동반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최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방문을 통해 긴장은 최고 수위에 달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중국,북의 대결이 격화되고 있는 신냉전 시대, 인도 태평양에서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도 언제든 가능하며, 한반도 역시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약속을 파기하고 공동선언 이행을 뒤로 한 채, 미국은 대북제재, 군사적 압박을 계속 이어가는 한편, 인도 태평양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고, 대북,대중국 압박정책에 동맹과 우호국을 동원하면서 진영간 대결을 조장하는 데에 몰두하였다.

또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반도체 동맹(칩4)등 미국주도-중국배제의 경제동맹에 대한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한반도의 평화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임에도 윤석열정부는 더 강경한 대북정책, 한미동맹 강화정책을 표방하고 나섰다. 북을 적으로 다시 규정하면서 선제공격을 위한 한국형 3축체계 강화를 선언하였고, 접경지역 충돌 위기를 고조시킬 대북전단 살포를 묵인하는 한편, 대규모 한미연합군사연습의 확대와 핵전략자산 전개 등 전쟁 위기를 고조시킬 군사행동도 예고하고 있다.

지난 8월 국가총력전으로 진행된 한미연합군사연습에 이어 선제타격과 지휘부 제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이 핵전략자산의 전개, 야외기동훈련의 진행 등 그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면 한반도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매우 고조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또한 지난 5월 바이든 방한과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미 “한미동맹은 경제안보동맹”이니, “포괄적 전략동맹”이니 하면서 완전체에 가까운 한미동맹을 과시하였다. 그리고 삼성 반도체를 비롯, 현대기아차, LG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이 앞다투어 대미투자를 약속하였다. 그런데 그 결과는 무엇인가?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현대, 기아등 한국산 차량은 제외하고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다.

한국경제는 수출입산업구조에서 전기차, 디지털전환 등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이동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하여왔다. 그런데 이 신산업의 생태계가 국내가 아닌 미국본토에 편성하라고 요구하는 법안이 바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다.

삼성, 현대 등 미국투자를 확대하는 재벌대기업은 살아남겠지만 한국경제는 국내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더욱 빈곤해지고, 더욱더 심각한 청년실업과 궁핍화, 양극화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결국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동맹은 대중국 전략을 위한 것일뿐 동맹국의 경제나 평화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대결이 격화되고 있는 신냉전시대, 한반도에도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미중간의 대결속에서 대중국압박을 위한 한미동맹은 한국경제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615서울본부를 비롯한 미국은 손떼라 서울행동은 민생과 평화를 위협하는 윤석열정부의 대결정책을 규탄하며, 전쟁을 반대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를 바라는 서울지역 각계의 목소리를 모아 한반도의 전쟁을 막아내고, 민생과 평화, 그리고 주권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2년 9월 19일

미국은손떼라서울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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