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문화적 재부로서 여름철의 필수용품인 부채의 역사와 종류는 무엇일까?

북한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은 14일 한 기사에서 “처음에는 ‘부치는 채’로 불리던 것이 점차 부채라는 말로 변화되었다”고 부채의 어원을 밝히면서, 부채의 역사를 다음과 같이 알렸다.

고국원왕릉의 벽화에 그려진 부채. [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고국원왕릉의 벽화에 그려진 부채. [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즉 “황해남도 안악군에 있는 고국원왕릉의 벽화에 부채가 그려져 있으며 왕건이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견훤이 그에게 공작선(공작새의 깃털로 만든 부채)을 선물로 보냈다는 기록도 있다”는 것.

사이트는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보아 부채를 오래전부터 만들어 썼으며 삼국시기에는 그 제작기술이 상당히 발전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짚었다.

그렇다면 부채의 종류는? 사이트는 크게 둥근 부채와 접이부채가 있었다고 알렸다.

둥근 부채. [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둥근 부채. [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접이부채. [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접이부채. [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즉, 둥근 부채는 부채 면이 둥글고 거기에 손으로 쥘 수 있는 자루가 달려있으며 접이부채는 여러 대의 가는 살을 한데 묶어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되어있다는 것.

보다 구체적으로, 접이부채는 가늘게 쪼갠 참대오리로 만든 부챗살을 펼치면 햇살 모양을 이루도록 밑 부분을 한데 묶고 여기에 천, 종이, 김 등을 붙여 만들었는데 장식과 꾸밈이 매우 정교하였다고 한다.

접이부채의 면에는 아름다운 산천과 실실이 휘늘어진 수양버들, 소담한 꽃송이들과 나비 등을 채색그림으로 생동하게 묘사하였으며, 그리고 고양나무를 비롯한 나무와 비취옥을 비롯한 보석으로 매미, 오리, 가지, 고추, 국화 등을 형상한 장식물을 매달아 부채의 공예적 가치를 돋우기도 하였다는 것.

장식용 부채. [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장식용 부채. [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이밖에도 부채는 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만이 아니라 의례용이나 장식용으로도 쓰였는데, 혼례 때 신랑의 얼굴가리개로 쓰이는 부채, 보기 좋은 그림이나 멋진 시 구절을 써넣은 집안장식품으로 보관해두는 부채 같은 것이 그러한 것이었다고 한다.

사이트는 “지난날 사람들은 더위가 시작되는 음력 5월초가 되면 부채를 만들어 마을사람들과 친구들 사이에 서로 주고받곤 하였다”면서 “또한 우리 선조들은 ‘부채타령’과 같은 노래도 지어 불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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