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통일뉴스 자료사진]
2012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통일뉴스 자료사진]

22일부터 시작되는 '을지 프리덤 쉴드'(Ulchi Freedom ShieldㆍUFS) 한미연합군사연습을 하루 앞두고 북한은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 주변지역을 가장 첨예한 대결지역, 전쟁발발지대로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전략자산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여 상시적으로 배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경계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조선육일오편집사가 발행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1일 '평화와 전쟁광란은 양립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미국과 윤석열 역적패당이 조선(한)반도와 그 주변수역들에 침략적인 전략자산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며 그것들을 《상시적》으로 배치하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말로는 조선반도의 평화를 운운하지만 실지로는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기 위한 정치군사적 공세를 보다 강화하는 길로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5월말부터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기지와 알래스카 일손공군기지, 하와이 히캄공군기지에 배치되었던 F-32, F-35A, F-35B, F-35C 등 4개 기종의 스텔스전투기 40여대를 군산 미공군기지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공군기지에 전진배치하고 6월초에는 미국 본토 사우스다코타의 엘스워스공군기지에 있던 전략폭격기 B-1B 4대를 괌 앤더슨공군기지에, 7월에는 미주리 화이트맨공군기지에 있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를 호주 앰벌리공군기지에 기동전개했다.

또 지난 6월부터 대규모 합동기동훈련 '용감한 방패'와 다국적 연합해상훈련 '림팩'을 계기로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전단과 '에이브러햄 링컨' 전단, 강습상륙함인 '트리폴리', '에식스', 줌월트급 스텔스구축함인 '마이클 몬수르', 중형 무인수상정 '씨 호크'·'씨 헝터' 등을 인도태평양지역에 투입했으며, 이에 앞서 전략폭격기 B-1B 편대와 공중급유기 'KC-135'를 동원해 홋카이도를 비롯한 일본 주변상공에서 훈련하고 오하이오급 핵추진잠수함 '네바다'를 괌에 입항시켰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국방부는 지난 16~17일 서울에서 제21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 Korea-U.S. Integrated Defense Dialogue) 회의와 억제전략위원회(DSC, Deterrence Strategy Committee) 회의를 갖고 9월 중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Extended Deterrence Strategy and Consultation Group) 를 개최하고,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TTX, Table Top Exercise)을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사이트는 한미간 군사협의에서 현재 임시 순환배치로 추진되고 있는 미 전략자산들의 상시배치 문제가 논의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가 북핵위협을 구실로 전략자산을 정상적으로 순환배치하고 상시배치까지 시도하는 것은 "식민지 하수인들의 군사적 힘을 급속히 키워주어 북침전쟁, 동북아시아 패권실현의 돌격대로 써먹으려는 미국과 그에 편승하여 우리를 압살해보려는 윤석열 역적패당의 위험천만한 흉심이 짙게 내포"되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7월말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EDSCG가동과 미 전략자산의 한국전개, 한미합동군사연습 재개 등을 집중 논의하고 최근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국방협력 증진을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때문이라는 것.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70일이 채 안되는 기간에 림팩, F-35A 연합비행훈련을 비롯해 20여 차례의 연합훈련이 벌어진 것은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가 대북 압박만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걸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UFS 한미연합군사연습은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체제 전환을 가정해 북 공격 격퇴 및 수도권 방어를 연습하는 1부,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과 반격작전을 익히는 2부로 이어진다. 

지난해까지 진행하던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실제 병력이 참가해 야외에서 하는 연합야외기동훈련(FTX)를 병행하며, 2019년 이후 재난 대비 등 비군사적 위기 대응 위주로 시행하던 정부연습(을지)도 1부 군사연습과 통합하여 3박 4일간 진행한다.

UFS를 계기로 그동안 축소·조정 시행해 온 한미연합연습 및 훈련을 정상화해 한미동맹 강화를 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한다는 취지이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