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임 통신원 / 2022 DMZ.국제평화대행진단 언론홍보팀
 

2022 DMZ 국제평화 대행진 대장정이 끝나는 날이다. 애기봉 전망대를 둘러보고 강화 교동대교를 거쳐 망향대까지 걷는 일정이다. 

민통선 안에 있는 애기봉 전망대는 작년에 행진코스에 넣었지만, 코로나로 통제되어 입장이 안 되었고 올해 초 새롭게 단장하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으로 재개관한 곳이다.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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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은 접경지역인 조강 기슭의 한가운데 있는 봉우리로 강 건너 북쪽 마을의 모습이 관측된다. 아파트 5층 정도의 건물인 선전마을과 농부들이 농사를 짓는 평범한 농촌의 풍경이 보인다.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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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은 어느 곳이나 분단된 현실이 몸으로 와 닿는다. 평화와 통일을 향한 대행진단의 발걸음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강 너머 북녘땅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겼다.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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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강화 교동도로 출발했다. 교동도로 들어가려면 교동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이곳 역시 민통선을 통과하는 지역이다. 미리 신청한 사람만 걸어서 통과할 수 있고 군인들이 신분증 검사를 한다. 우리나라 땅인데 군의 허락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니 분단의 현실에 화가 난다.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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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로운 군인들의 검문을 통과하여 교동대교를 건너며 본격적인 행진이 시작되었다. 예성강이 흐르는 다리 오른쪽으로 북녘땅이 보였다. 맑은 날에는 개성에 있는 송악산 뒷자락이 보인다고 한다. 이 땅의 평화를 위한 우리의 요구사항을 현수막을 펼치면서 다리를 건넜다.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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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대교를 지나 교동도로 들어서니 들판으로 벼 이삭이 여물어 가는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반면에 예성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갈라져 더 이상 갈 수 없음을 표시하는 철조망이 끝없이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다.

새들도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고 예성강도 밀물과 썰물을 오가며 넘나드는데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왜 분단의 선을 그어 놓고 오고가지 못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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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의 마지막 목적지인 망향대에 도착했다. 작년에도 이곳에서 대행진의 걸음을 멈추었다. 망향대는 지척에 보이는 예성강 너머 연백이 고향인 실향민들이 모여 고향을 그리며 제를 지내는 곳이다. 망향 카페지기는 대행진단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어 주었다.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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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여정이 교동 망향대에서 끝났다. 대행진단이 걸어오면서 외쳤던 종전선언, 평화협정체결, 한미합동군사훈련반대, 남북공동선언이행 등의 요구사항을 적은 대형 단일기를 펼쳐놓고 우리의 다짐을 대신했다.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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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대 음악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 해단식을 치렀다.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하여 강화도 교동도까지 폭염과 폭우를 뚫고 큰 사고 없이 완주한 대행진단을  축하하는 메달 수여와 소감 나누기를 진행했다. 평화와 통일을 향한 대행진단의 발걸음을 응원하고 연대의 마음을 보내준 각 지역단체와 함께 걸었다. 대행진단과 연대의 마음으로 응원해 준 모든 단체가 함께 하나 된 조국을 향한 발걸음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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