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임 통신원 / 2022 DMZ.국제평화대행진단 언론홍보팀
 

강원도 고성에서부터 걸어온 지 9일째 되었다. 대장정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오늘은 파주에 있는 소위‘북한군 묘지’라고 불리는 한국전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인민군과 중국인민지원군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묘역을 시작으로 일정이 시작되었다.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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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석에는 날짜와 북한군 이름, 발견 장소 등이 쓰여 있었다. 대행진단은 이곳에서 분단과 전쟁의 역사 속에 안타깝게 희생당한 이름 모를 병사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제수와 술을 준비해서 간단한 추모제를 지냈다.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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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를 마치면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형 단일기를 펼치며 인증샷을 남겼다.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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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일정인 미선 효순 추모공원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다행히 날이 맑아지면서 걷기에는 수월해졌다. 행진하는 길은 대부분 도로를 따라 걷게 되었다.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행진 도중에 보이는 파주지역 건물들은 대부분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군사 연습을 하는지 사격장에서 포 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접경지역 군사도시라는 실감이 들었다.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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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미선.효순 추모공원에 도착했다. 추모공원은 양주시 광적면 사고가 발생한 56번 국도변 언덕에 마련되어 있다. 두 소녀가 걷던 오른편 언덕에는 현장에서 발견된 운동화 모양의 추모공원이 생겼고 시민추모비와 사고 이후 벌어진 많은 촛불시위의 장면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시민추모비에는 '푸르러 서글픈 유월의 언덕 애처로이 쓰러진 미선아, 효순아 / 손에 손 촛불 횃불로 타오를 때 / 너희 꿈 바람 실려 피어나리니'란 추모시가 쓰였고, 공원 벽에는 '자주평화 통일의 꿈으로 다시 피어나라! 미선아 효순아!'란 바람이 적혀져 있다.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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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효순 추모공원에서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대행진단의 인증샷을 남겼다.

[사진-김태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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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진 일정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김포 매화미르마을에 도착했다. 숙소는 민통선 안에 위치해 있다. 파주가 분단 접경지역이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 대행진단이 가는 지역마다 많은 지역단체가 후원과 연대의 마음을 아끼지 않는다. 오늘도 615사과원에서 햇사과와 사과즙을 전환식대표가 직접 가져왔고 전여농 경남연합에서 거창 사과와 사과즙을 두 상자씩 보내주었다. 
한용걸 신부님댁에서 닭갈비를 직접 가져와서 맛있는 저녁을 차려 주었다.
대행진단은 많은 단체의 연대와 응원에 힘을 받아 평화와 통일로 가는 발걸음 성큼성큼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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