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김태임 통신원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언론홍보팀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 4일차인 6일, 양구 통일관에서 출발하여 두타연까지 걸었다.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 4일차인 6일, 양구 통일관에서 출발하여 두타연까지 걸었다.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오늘 4일차 행진이다. 양구에 있는 통일관에서 출발하여 돌산령을 거쳐 두타연까지 가는 일정이다.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양구시내를 걸어가다 보면 표지판 곳곳에 펀치볼이라는 이름이 눈에 띈다.

펀치볼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화채그릇을 엎어놓은 모양이라고 해서 미군이 전쟁 당시에 불렀던 곳이고 원래는 해안마을이라고 한다. 해안마을은 돼지 해(亥) 자를 사용하는데 이 지역에 뱀이 많이 출몰하여 뱀을 퇴치하기 위해 돼지를 키웠다는 유래에서 해안마을이라 부른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양구시내를 걸어가다 보면 표지판 곳곳에 펀치볼이라는 이름이 눈에 띈다.[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양구시내를 걸어가다 보면 표지판 곳곳에 펀치볼이라는 이름이 눈에 띈다.[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이렇게 한국전쟁 중에 미군에 의해 이름 붙여진 지명이 여러 곳에 있다고 한다. 지명찾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돌산령 가는 길은 굽은 도로가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이다. 요즘엔 산정상 바로 밑에 터널이 뚫려서 이곳으로 지나는 차량이 많지 않아 그렇게 위험한 구간은 아니다.

도로 옆으로 빨간 팻말로 ‘지뢰’라는 글씨가 걸려있는 철조망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도로 옆으로 빨간 팻말로 ‘지뢰’라는 글씨가 걸려있는 철조망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돌산령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작년에 이곳에서 먹었던 짜장면을 지원단이 손수 배달해 주었다.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돌산령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작년에 이곳에서 먹었던 짜장면을 지원단이 손수 배달해 주었다.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산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는 도로 옆으로 빨간 팻말로 ‘지뢰’라는 글씨가 걸려있는 철조망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분단 접경지라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 근처에 이런 섬뜩한 경고문을 흔하게 볼 수 있다는 것에서 분단의 현실이 느껴진다.

돌산령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작년에 이곳에서 먹었던 짜장면을 지원단이 손수 배달해 주었다. 최연소 참가자 윤경준 학생은 대행진 참가신청을 하면서 올해도 짜장면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이루었다.

두타연까지는 버스로 이동을 했다. 민간인 출입 통제선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두타연은 1천여 년 전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데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지난 50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2013년부터 개방되기 시작하면서 오랜 세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아름다운 천혜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입구에 있는 “준비는 완벽하게! 응징은 무자비하게!”, “적에게 전율과 공포를 주는 최강00사단”이라고 걸려있는 군부대의 현수막을 보고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실감하였다.

금강산 가는 길이 강원도 고성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인제로 가는 길도 있다. 인제에서 내금강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두타연은 금강산까지 32Km 정도라고 한다. 금강산의 물줄기가 흘러 내려오는 두타연은 높이 10여m 정도의 폭포가 떨어지면서 연못을 이루고 있다.

금강산의 물줄기가 흘러 내려오는 두타연.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금강산의 물줄기가 흘러 내려오는 두타연.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두타연.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두타연.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두타연의 절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면서도 북쪽에서 지뢰가 떠내려오지 않을까 염려해 물에 손도 담가보지 못한다는 현실에 분단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강원 양구지역 농민단체에서 직접 농사지은 쌀과 각종 농산물을 들고 숙소로 지지방문을 하였다.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강원 양구지역 농민단체에서 직접 농사지은 쌀과 각종 농산물을 들고 숙소로 지지방문을 하였다.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행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강원 양구지역 농민단체에서 직접 농사지은 쌀과 각종 농산물을 들고 지지방문을 하였다. 대행진단이 걸어가는 평화와 통일을 향한 발걸음에 농민들이 함께 참여는 못하지만 지지와 응원의 마음을 보내면서 행진에 같이 걷는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촛불 밴드인 중창단 ‘지금’이 위문 공연을 펼쳤다.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촛불 밴드인 중창단 ‘지금’이 위문 공연을 펼쳤다.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촛불 밴드인 중창단 ‘지금’의 공연은 힘든 일정을 보내고 돌아온 대행진단에게 큰 위안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촛불 밴드인 중창단 ‘지금’의 공연은 힘든 일정을 보내고 돌아온 대행진단에게 큰 위안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진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이어서 대행진단을 응원하러 촛불 밴드인 중창단 ‘지금’이 공연을 준비하여 방문하였다. 작년에도 위문공연을 왔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다시 찾아와서 흥겨운 시간을 함께 나누었다. 힘든 일정을 보내고 돌아온 대행진단에게 큰 위안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의 큰 위안에 힘입어 내일도 분단의 선을 넘어 계속 한걸음 씩 걸어가 보자.
 

행진코스 안내 4일차 8/6(토)

(양구) 양구통일관~두타연 구간

도보 거리 20.9Km

웅진숲계곡야영장→양구통일관

버스

양구통일관→도솔산→팔랑리

도보

팔랑리→두타연→웅진숲계곡야영장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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