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김태임 통신원 /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언론홍보팀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 3일째인 5일, 전날의 강행군으로 힘겹게 하루를 시작했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2022 DMZ 국제평화대행진’ 3일째인 5일, 전날의 강행군으로 힘겹게 하루를 시작했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강원도 날씨가 참 요란하다. 어제는 새벽에 물난리 속에서 아침을 맞았는데 오늘은 밤새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어서 텐트가 날아갈까 봐 불안 속에 잠을 설쳤다.

어제의 강행군으로 힘겹게 하루를 시작했다. 조헌정 총단장은 출발 전 평안을 바라는 기도 대신 정신이 번쩍 들게 큰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대행진단에서는 “평화! 통일!” 바로 답변이 나왔다. 두 번 반복하여 캠핑장이 떠나가라 하고 “평화! 통일! 구호로 출발의 기도를 대신했다.

조헌정 총단장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한 질문에 화답하며 출발 기도를 대신했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조헌정 총단장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한 질문에 화답하며 출발 기도를 대신했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오늘은 인제 정자문교차로에서 시작하여 말고개를 넘어 양구DMZ 생명평화동산까지 행진하는 일정이다.

말고개는 매봉산과 명당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시작부터 가파른 경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에도 터널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공사가 진척된 상태를 보니 완공까지 아직 한참 남은 듯했다.

말고개는 매봉산과 명당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시작부터 가파른 경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말고개는 매봉산과 명당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시작부터 가파른 경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가파른 경사길이 끝나고 숲길을 걷게 되는 구간이 이어졌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가파른 경사길이 끝나고 숲길을 걷게 되는 구간이 이어졌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시작부터 가파른 경사길이 그래도 짧게 끝나고 계속해서 숲길을 걷게 되는 구간이 이어졌다. 숲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주변 풍경은 산수화를 옮겨 놓은 듯이 아름다웠지만, 말고개가 전술도로라 그런지 군인들이 파놓은 참호가 많이 보였다.

춘천 농민한우 전기환 대표가 한우 불고기를 가져와 대행진단이 맛있는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조헌정 총단장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걷는 사람들만 대행진 단원이 아니라 이렇게 지역에서 지역특산물과 농산물을 공수해 주는 분들도 우리와 함께하는 단원이라는 의미로 행진 물품을 단원증으로 증정하였다.

식사후 폭염을 피해 계속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식사후 폭염을 피해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식사후 계곡에서 폭염을 피하는 물놀이를 마치고 양구에 위치한 DMZ 생명평화동산까지 행진이 이어졌다.

숲길이 끝나고 도로공사가 한창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길가로 대부분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도로를 지나는 군용트럭을 보면서 이곳이 분단 인접 지역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도로공사가 한창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길가로 대부분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도로공사가 한창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길가로 대부분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숙소인 웅진 숲 계곡야영장으로 오면서 오늘의 행진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대행진단을 위한 저녁은 십시일반 밥묵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강원도 지역을 행진하는 날이라고 강원기독교 교회협의회 박순진 회장이 밥묵차를 후원하였다. 강원도 농민회 분들과 예수살기 목사님이 지역에서 생산한 여러 가지 농산물을 가지고 지지 방문하였다.

저녁 식사 후 전농 강원도연맹 오용석 의장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저녁 식사 후 전농 강원도연맹 오용석 의장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저녁 식사 후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에서 전농 강원도연맹 오용석 의장은 강원도에서 특히 양구지역은 분단이 되면서 예전에 곡창지대 대부분이 비무장지대 안에 다 들어가 버렸다고 전하면서 접경지라는 이유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아서 그런지 통일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다고 하였다.

대행진단이 우리 마을을 통과할 때 느껴지는 생각은 행진단 여러분들의 활동을 통해 통일에 대한 열기가 느껴지고 남북교류가 활발하게 되고 마침내 통일세상이 올 것이다. 그것이 바로 평화라고 하였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준 ‘십시일반 밥묵차’.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준 ‘십시일반 밥묵차’.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이어서 오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준 ‘십시일반 밥묵차’ 유희 대표는 밥차는 전국의 모든 투쟁 현장이나 농성장, 촛불집회 같은 곳을 찾아다니면서 밥을 해 준다고 하였다.

작년에도 고생하는 대행진단에게 밥을 해줘서 감사했다고 하면서 13일에 열리는 8.15자주평화통일 시민대행진 행사에서도 통일 비빔밥을 직접 준비한다고 한다. 이렇게 밥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라고 하였다.

많은 분들이 환대해 주고 응원해 주는 힘으로 우리는 또 이렇게 걸어간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많은 분들이 환대해 주고 응원해 주는 힘으로 우리는 또 이렇게 걸어간다. [사진 - ‘DMZ 국제평화대행진단’]

오늘 머무르고 있는 양구가 곡창지대였다는 것, 대부분 비무장지대로 흡수되어서 농민들이 통일에 대한 열망이 높다는 것, 그래서 대행진단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된 하루였다. 많은 분들이 환대해 주고 응원해 주는 힘으로 우리는 또 이렇게 걸어간다.

 

행진코스 안내 3일차 8/5(금)

(인제/양구) 정자문교차로~웅진숲계곡야영장 구간

도보 거리 24.7Km

송정오토캠핑장→정자문교차로

버스

정자문교차로→DMZ생명평화동산

도보

DMZ생명평화동산→웅진숲계곡야영장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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