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특수부대 연합 훈련. (사진출처-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한미 특수부대 연합 훈련. (사진출처-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북한은 이달 22일부터 시작되는 한미합동군사연습과 그에 앞서 추진중인 무기 도입에 대해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3일 '자멸을 부르는 어리석은 군사적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조선(한)반도 정세를 극도의 상황으로 몰아가는 고의적인 망동이고 북침전쟁 시한탄의 폭발시간을 급속도로 앞당기는 위험천만한 광태"라고 비난했다.

사이트는 먼저 한국정부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3조9,400억원을 투입해 미국으로부터 킬체인(Kill Chain) 핵심전력인 스텔스 전투기 'F-35A' 20대 가량을 도입하고, 해군항공사령부 창설과 함께 2025년까지 해상작전헬기 MH-60R '시호크' 12대를 도입하기로 하고는 이에 사용할 경량 어뢰 등의 구매계획을 진행 중인 것을 문제삼았다.

특히 지난달 한미 양국이 △스커드미사일 모의탄두를 활용해 북의 화학탄 공격에 대응하는 훈련 △F-35A 스텔스전투기 연합훈련 △한미 특수전사령부가 미국 포트어윈 국립훈련센터(NTC)에서 진행한 참수작전을 포함한 연합특수훈련 △34대 헬기 동원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육군 항공작전사령부) 등을 실시한데 이어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포함한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실시한다고 공표한 사실을 지적했다.

최근 미국의 전략자산들이 수시로 투입되어 각종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공화국(북)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방어 아닌 공격 위주'로 되어 있고, '핵무기 사용을 동반하는 북침전쟁 각본에 따른 것'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오직 친미사대, 북침 현훈증(정신이 아찔해 어지러운 증상)에만 사로잡혀있는 희대의 패륜아들, 대결광신자 집단"이라고 맹비난했다.

사이트는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와 3저(저생산, 저소비, 저투자)라는 복합적인 위기가 지속되고 재정적자가 559억 달러, 가계채무가 1조5,000달러에 이르러 경제와 민생위기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하면서 "그런데도 윤석열 호전집단이 천문학적 액수의 국민 혈세를 마구 탕진하며 외세와 야합한 전략자산반입과 북침전쟁연습에 광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전승 69돌 기념행사' 공개 연설을 통해 "그 어떤 특정한 군사적 수단과 방법에 의거하여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천만에!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는 초강경 발언을 해 군사적 긴장의 파고는 높아지고 있다.

앞서 북은 "오늘 우리국가의 안전 환경은 매우 심각하며, 주변정세는 더욱 극단하게 격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띠고 있다"(6월 10일 조선노동당 제8기 제5차전원회의 확대회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결론)는 정세인식 아래 국방력 강화 목표를 강조했으며, 6월 21~23일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선 △전방부대 작전임무에 중요 군사행동계획 추가 △전쟁억제력의 확대강화를 위한 중대문제 △군사조직편제 개편안 비준을 결정하는 등 중대한 군사적 대비 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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