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임 통신원 / 2022DMZ국제평화대행진단 언론홍보팀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 2022 DMZ 국제평화 대행진에 함께 한다. [사진 제공 - 강명구]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 2022 DMZ 국제평화 대행진에 함께 한다. [사진 제공 - 강명구]

2022 DMZ 국제평화 대행진에 함께 걸을 지구촌 구석구석 평화의 길을 달리는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를 만나 보겠습니다.

□ 통신원 : 2022 DMZ 국제평화 대행진에 참가 신청을 하셨는데 본인 소개를 해 주세요.

■ 강명구 : 안녕하세요 평화 마라토너라고 불리는 강명구입니다.

제가 미국 생활을 한 25~6년 정도 했는데 그때는 미국 하면 거의 천국이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미국 생활이 그리 간단하지 않아요.

제가 마라톤을 시작하기는 만 50살 되던 해에 뒤늦게 시작했는데 쉰 살이 넘어 미국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과연 내가 지금 잘 먹고 잘살고 있는 건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어요.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한번 가져보자고 생각하였고 미국 대륙 횡단을 하게 된 거예요.

신기하게도 마라톤을 하면 할수록 계속 신기록이 세워 지는 거예요. 그래서 기왕 뛰는 거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면서 공익적인 표현도 하나 달아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생각난 게 통일이라는 주제였어요. 통일을 하되 어느 한쪽으로의 흡수통일이 아닌 평화 통일이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슬로건을 내걸고 뛰다 보니까 신문 기사에 몇 번 나가게 되었고 사람들에 의해서 평화 마라토너라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리게 된 거예요.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는 아시럽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릴 예정이다. [사진 제공 - 강명구]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는 아시럽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릴 예정이다. [사진 제공 - 강명구]

□ 이번 DMZ국제평화대행진에 참가 신청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참가 신청하게 된 이유는 제가 아시럽(유라시아) 대륙을 저번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달려왔다면 이번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리려는 계획으로 9월 말에 출국할 예정이에요.

내년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인데 베트남부터 로마 바티칸까지 달리면서 세계의 종교 지도자, 평화운동가들과 평화의 거대 담론을 이끌어 내고 교황님을 모시고 와서 한반도의 가장 아픈 지점인 판문점에서 치유와 상생과 화해의 크리스마스 미사를 집전하게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예요.

강명구 평화 마라토노가 가로지를 아시럽의 동쪽 끝은 한반도다. [사진 제공 - 강명구]
강명구 평화 마라토노가 가로지를 아시럽의 동쪽 끝은 한반도다. [사진 제공 - 강명구]

그전에 한라에서 DMZ까지 뛰는 행진에 조헌정 목사님이 동행해 주셨고 백록담에 올라 평화 기도를 함께 드렸어요. 제 일정에 동행해 주신 조헌정 목사님에게 저도 성의를 보이고 싶어서 이번 DMZ 평화 대행진에 함께 하려고 신청했어요.

제가 2년 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졌었어요. 지금도 온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길 위에 뛰어들 거예요. 장애와 마주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갈 겁니다. 독립투사들처럼 피 흘리며 나라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땀 흘리며 뛰면서 평화운동은 할 수 있으니까요.

좀 전에 언급한 아시럽이라는 말은 아시아가 중심인데 자꾸 유럽 관점에서 언어를 사용하지 말자는 취지예요. 그래서 유라시아가 아닌 아시럽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거죠. 유럽이 세계 역사의 중심이 된 건 불과 몇백 년 안 되는 거거든요. 아시아가 중심이었는데 이게 몇백 년 사이에 유럽이 마치 세계 역사의 중심인 양 되어 버린 거죠.

그리고 여기가 극동이라고 하는 것도 잘못하는 거예요. 유럽의 관점에서 보니까 우리가 극동이지 그런 게 아니거든요.

한라에서 DMZ까지 뛰는 행진에 조헌정 목사님이 동행해 주셨다. [사진 제공 - 강명구]
한라에서 DMZ까지 뛰는 행진에 조헌정 목사님이 동행해 주셨다. [사진 제공 - 강명구]

□ 이번 대행진에 참여하는 대행진단에 특별히 하실 말씀이나 바람이 있다면?

■ 이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우리가 평화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전체적으로는 한 묶음으로 큰 흐름을 잡아내야 역사가 바뀐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평화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큰 물줄기를 만들어내는 그런 동력으로 작용했으면 싶어요.

[사진 제공 - 강명구]
[사진 제공 - 강명구]
[사진 제공 - 강명구]
[사진 제공 - 강명구]
[사진 제공 - 강명구]
[사진 제공 - 강명구]
[사진 제공 - 강명구]
[사진 제공 - 강명구]

 

관련기사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