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강경 대응 방침을 확인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지난 두 달여 동안 이러한 우려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해왔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핵실험에 필요한 모든 준비 절차를 밟았다는 한국 정부의 분석을 접했을 것”이라면서 “그것(분석)은 변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특히 “북한이 실시하는 어떤 핵실험도 엄청난 비용을 치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 공개적인 성명을 통해 이를 매우 명확히 할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에 있는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VOA는 미 백악관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알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이는 우리가 매우 공개적으로 밝힌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어 “(핵실험) 시점, 또는 그것이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우리는 (핵실험 가능성을) 매우 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26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물리적인 준비는 완료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이 기념하는 전승절, 즉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을 전후해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25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매우 크다”면서 “지금 대부분의 준비는 완료된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언제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김정은 결심에 달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