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6일 오전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유선 협의를 갖고 대북정책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김건 본부장은 7월 들어 여러 차례 미‧중‧일‧러 등 관련국들과 북한의 상황 악화 조치 자제 및 대화 복귀를 위한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하루 빨리 대화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적극적 노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치·경제·군사 등 제반 분야의 과감한 상응조치를 비핵화 단계에 맞추어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대북정책 로드맵을 한미간 긴밀한 협의하에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이른바 ‘담대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 중임을 알린 것.

류샤오밍 대표는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 및 비핵화 실현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지속 수행할 것이라고 하면서, 한중 북핵수석대표 간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자고 했다.

김건 본부장(오른쪽)은 방한 중인 앤 뉴버거 미국 사이버‧신흥기술 담당 국가안보부보좌관과 이날 조찬 협의를 가졌다 [사진 제공 - 외교부]
김건 본부장(오른쪽)은 방한 중인 앤 뉴버거 미국 사이버‧신흥기술 담당 국가안보부보좌관과 이날 조찬 협의를 가졌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앞서, 김건 본부장은 방한 중인 앤 뉴버거(Anne Neuberger) 미국 사이버‧신흥기술 담당 국가안보부보좌관과 이날 조찬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각급에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뉴버거 보좌관은 이날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오찬 면담을 갖고 한미 간 사이버 및 신기술 협력 증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한-미 사이버정책협의회, 사이버워킹그룹 등을 통해 양국 간 사이버 관련 법집행 및 수사 공조를 심화하고, 개도국의 사이버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측은 핵심·신흥기술의 개발과 사용이 국제평화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다자 차원의 기술 규범 수립 논의 등 책임 있는 기술의 개발 및 사용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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