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임 통신원 / 2022DMZ국제평화대행진단 언론홍보팀 

 

 지난해 2021DMZ국제평화대행진단(7.27~8.14) 단원들 모습. [사진 제공 - 통일뉴스 김태임 통신원]
 지난해 2021DMZ국제평화대행진단(7.27~8.14) 단원들 모습. [사진 제공 - 통일뉴스 김태임 통신원]
지난해 2021DMZ국제평화대행진단(7.27~8.14) 단원들 모습. [사진 제공 - 통일뉴스 김태임 통신원]
지난해 2021DMZ국제평화대행진단(7.27~8.14) 단원들 모습. [사진 제공 - 통일뉴스 김태임 통신원]

고성에서 강화까지 분단의 상징 DMZ(비무장지대) 400Km를 걷는 ‘DMZ 국제평화대행진’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8월 3일부터 13일까지 10박 11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참가 단체중 최다 인원이 참여한 615시민합창단 단원들의 지난 소감과 올해 참가 신청한 이유와 다짐의 한마디를 들어 보기로 한다.

변영호 단원, “통일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 가졌다”

지난해 2021DMZ국제평화대행진단(7.27~8.14)에 참석했던 변영호 6.15합창단 단원. [사진 제공 - 통일뉴스 김태임 통신원]
지난해 2021DMZ국제평화대행진단(7.27~8.14)에 참석했던 변영호 6.15합창단 단원. [사진 제공 - 통일뉴스 김태임 통신원]

평상시에는 바쁜 일상과 산재한 업무 때문에 통일이 나의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올곧이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지 못했다.

걸으면서 분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잠시 쉬거나 식사시간에 다른분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통일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세미나나 강연도 좋지만 이런 이벤트를 통해 가지고 있던 생각에 많은 부분을 다른 참가자 분들과 공감하고 함께 고민하며 우리가 나가야할 방향성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좋았다.

부분일정으로 참가했는데 전 일정 참가자들이 친절하게 맞이해 주고 평소 궁금했던 문제에 대해 자세히 성심껏 답변해 주셔서 가지고 있던 의구심들이 상쾌하게 해소되었다.

또한 걸음걸음마다 순간순간마다 구석구석에서 뜨거운 가슴으로 조국을 품으셨던 분들의 넋과 숨결이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하여 잠깐이나마 엄숙한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오미령 단원, “해외참여자로 전 일정 완주하겠다”

지난해 수술후 미회복 상태에서 참여했던 오미령 6.15합창단 단원. [사진 제공 - 통일뉴스 김태임 통신원]
지난해 수술후 미회복 상태에서 참여했던 오미령 6.15합창단 단원. [사진 제공 - 통일뉴스 김태임 통신원]

어깨 수술후 신체적 미회복 상태에서 참여한 탓인지 일정 전체가 도전이었다. 때때로 민폐를 끼쳤던 부분 죄송한 마음과 함께 함께한 모든 분들에 대한 연대감을 느꼈다.

조헌정 총단장님의 출발전 하루의 안녕을 바라는 기도 장면과 제가 찍었던 사진이 카드 뉴스에 채택된 것이 인상에 남았다.

올해 다시 참가하게 된 이유는 건강해진 몸으로 다시 도전해 보는 것과 키가 훌쩍 컸을 경준이랑 함께 걷고 싶은 것 그리고 작년에 고마웠던 분들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해외참여자로 사진도 열심히 찍으면서 전 일정 완주하겠다.

안광획 단원, “가고파도 못가는 분단의 현실이 피부로 와 닿았다”

지난해 1박 2일 연천 일정에 참여한 안광획 단원. [사진 제공 - 통일뉴스 김태임 통신원]
지난해 1박 2일 연천 일정에 참여한 안광획 단원. [사진 제공 - 통일뉴스 김태임 통신원]

비록 1박 2일 연천 일정만 참여하여서 아쉬웠지만 더운 날씨에 많은 이들과 이 땅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바라며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소는 임진강 강가를 걸으면서 임진강 노래를 함께 불렀을 때였다.

노래 가사처럼 가고파도 못가는 분단의 현실이 피부로 와 닿았다.

올해에도 전체 일정 참여는 어렵지만 작년보다는 긴 일정으로 참여하여 더 오랫동안 함께 걸을 예정이다.

우리의 행진이 전쟁을 막고 이 땅에 통일을 가져오는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

김태임 단원, “예성강 너머 북녘땅까지 내디딜 수 있기를”

지난해 18박 19일 전 일정을 소화한 김태임 단원. [사진 제공 - 통일뉴스 김태임 통신원]
지난해 18박 19일 전 일정을 소화한 김태임 단원. [사진 제공 - 통일뉴스 김태임 통신원]

DMZ 인접 지역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횡단하면서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분단현실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폭염의 폭력을 온몸으로 견디며 18박 19일동안 걸었던 발걸음들이 바로 통일의 길잡이였다.

양구통일관에서 출발하여 돌산령을 넘으며 짜장면을 배달해서 먹었던 잊지 못할 점심식사, 끝없이 펼쳐져 있던 평화로운 철원평야와 철책선들 그리고 허공을 가르는 전쟁연습 중인 총소리 울리던 군부대들, 폐허가된 노동당사와 붉은색 선명했던 길가의 지뢰경고문등 분단이 온 몸으로 와 닿았던 순간이었다.

마지막 도착지 강화 교동도로 향하던 교동대교에서 바라다 보이던 예성강 너머 오갈 수 없는 북녘땅은 우리의 발걸음을 허용하지 않았다.

올해 또다시 통일의 한걸음 내딛어 보려고 한다. 고성에서 시작하는 한걸음이 강화에서 끝나기 전에 분단의 철책선이 걷혀져서 작년에 멈추었던 발걸음이 예성강 너머 북녘땅까지 내디딜 수 있기를 기원한다.

나수정 단원, “하루를 완주를 하고나면 얼마나 뿌듯했는지...”

[사진 제공 - 통일뉴스 김태임 통신원]
지난해 완주의 뿌듯함을 누린 나수정 단원. [사진 제공 - 통일뉴스 김태임 통신원]

왜 대행진을 여름의 한 가운데 해야 하는가? 설사와 무릎통증, 땀과 빨래와의 전쟁을 치르고 보니 선열들의 고난을 억만분의 일이라도 알 것도 같았다.

코로나로 안팎으로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 구호를 외치거나 선전일은 엄두도 못 내고 조용히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완주하는 게 목표였다. 하루를 완주를 하고나면 얼마나 뿌듯했는지...

시작은 미미하고 알아주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평화와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동참하고 알리게 된다면 완주의 끝은 어느새 성큼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어디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길가 바로 옆 풀숲에 아직도 지뢰가 묻혀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전쟁의 상흔들을 보며 과거의 모습이 재현되는 듯 했다.

작년 대행진을 끝내자마자 고민하지도 않고 올해도 아이와 참석하기 위해 몸과 마음의 준비를 했다. 아이와 함께 큰 구호는 없어도 언젠가 큰 결실로 돌아오리라 생각한다.

모두에게 누가 되지 않게 평화통일을 향한 한 걸음을 걷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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