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6차 한-아세안 대화’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외교부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6차 한-아세안 대화’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외교부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26차 한-아세안 대화’에서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내세웠다.

이 회의는 한국과 아세안간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고위협의체로서, 외교부에서 여승배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이동규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 전영희 평화외교기획단장, 김창년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등이 참석했고, 아세안측에서는 아세안 10개국 차관‧차관보급 고위관리들과 아세안 사무차장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 차관보는 우리 신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에 기반하여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설명하고, 이와 관련 특히 인태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아세안과 호혜적 협력을 통한 상생 연대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지난 5월 26일 북미국 안에 인‧태전략TF를 신설, 가동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은 내놓지 않은 단계다.

우리측 수석대표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우리측 수석대표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여 차관보는 한-아세안간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안보 협력을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아울러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역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협력기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아세안 참여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회원국 중 IPEF 참여국은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7개국이다.

외교부는 “참석자들은 한반도 정세, 미얀마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남중국해 동향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다”고 전했다.

우리측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고, “향후 7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시 아세안 차원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대북 외교에 있어 유연하고 열린 접근을 견지할 것임을 강조하였다”고 덧붙였다.

아세안측은 “최근 북한이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아세안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주도 협의체를 통해 건설적 기여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아세안측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한국이 아세안의 대화상대국 중 최초로 고위관리회의를 대면으로 개최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였다”면서 “향후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8월) 및 정상회의(11월)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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