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논단/ 공산당의 덕을 보는 자
 

김성근

대한민국안에서 공산당의 덕을 본 사람이 있다고 하면 일반국민에게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적색간첩같은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려는 덕이라는 것은 공산도배나 또는 그 추종자 등속과 같이 공산당에 속한 자들이 그들이 공산당에 협조한다든가 도움을 준다든가 한 대가로서 그 무엇인가를 얻은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저들 공산당을 누구보다 적으로 알고 미워하는 사람들이 도리어 공산도당이 있음으로 해서 소득을 보게 되었다는 얼른 듣기에는 거짓말 같고 모순인 것 같은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반공이니 멸공을 주장하고, 타공을 부르짖고 또는 직접 이에 종사하는 사람들 속에 도리어 공산당의 덕을 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오열보다 더 악랄한 「육열」이 있다

전향자를 공갈과 위협으로 등쳐먹고

「빨갱이」도 조작해

「반공」이라는 이름아래 수익도

 

이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은 확실히 모순이었다. 정상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러기에 이런 모순을 범한 자를 우리는 미워했고, 또 그들은 끝내는 멸망하고 말았다. 

우리는 이런 자들을 특수용어로 불러보면 「육열」이라고. 그것은 적으로서의 위치는 결과적으론 동일하기 때문이다. 사열까지를 직접교전대상이라고 본다면 오열은 간첩일 것이고, 이들까지는 소속국적을 달리하거나 아편이면서 적극적 이적행위자로서 직접적인 적임은 다시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이 직접적인 적을 누구보다도 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또 있어야할 사람들이 적이 있음으로서 오히려 그 적을 어떠한 수단으로나 자기소득의 방편화하는 자, 물론 적보다 결과적으로 더 악질인 자를 여기서 「육열」이라는 말로써 표현해 보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나라에 ?에서의 「육열」 즉 대한민국에 있어서 우리의 적인 공산당이 있으므로 해서 덕을 본 사람들은 어떤 부류에 속했었고, 또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덕을 보았는가를 생각해 보기로 한다.

먼저 이 「육열」이 속했던 곳을 보기로 하면 대부분이 권력층 그 중에도 특수권력층이었고, 또 그들에게 아부추종한 자이었다.

그들은 대통령서부터 노동자에 이르는 광범위한 것이었었고 정치계, 문화계, 경제계 등등 각 분야에 걸쳐 있었다.

다음 그들이 취한 방법은 그들이 속한 범위가 넓은 데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보아 크게 세가지로 나누이게 되는 것이다.

그 하나는 공산계열에 속한 과법을 가진 자가 전비를 뉘우치고 대한민국의 품안에 따뜻하게 안겨보려는 소위 전향자를 공갈, 위협하는 방법이었고, 둘째는 공산당을 박멸하자고 가장 열을 올리면서 공산당을 박멸하기 위한 자금을 횡령하는 것이라든가, 공산당을 박멸하라고 남을 내세우며 그 내세운 사람들의 공을 자기 것으로 하는 것이 있고, 셋째는 이것이 가장 악질적인 것으로 선량한 대한민국의 시민을 「빨갱이」로 조작해서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방법이다.

이 세가지 방법을 동시에 두가지 또는 세가지를 아울러서 쓰기도 했다. 

여기서 그 실례를 몇가지 들어보기로 하자면, 대한민국이 수립되자 국초에 정부는 공산계열에 속한 자는 다시 말할 것도 없고, 공산계열에 속했던 자도 색출단속처단을 하였다. 

이것을 기화로 일부 악질경찰관 특히 당시 주무당국인 사찰경찰관 중에 공산계열에 속했던 자가 전비를 깨닫고 전향 대한민국의 품을 찾아 자수해오는 자를 선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명단과 거소를 기억하여두고는 기회마다 이들을 순방 또는 호출하여 공갈 위협하여 금품을 강요한 사례를 들 수 있다.

다음 공산당 박멸을 소임으로 하는 기관에 종사하는 관계자 중 일부 악덕한들이 그 소요자금을 횡령했다는 수차의 보도를 우리는 보아왔고 또 반공이라는 간판을 내세우고서 금⋅권을 착복한 소위 반공예술인단 등이 있었고, 공산당과의 싸움에서 부하장병은 일선전방에서 싸우게 하고는 자기는 안전한 후방근무를 운동실현하여 안이하게 지내오다가 전공만은 분배 또는 독점하려던 얼마간 일부의 군인이 있었으며, 소위 우리나라에 「관제빨갱이」라는 용어가 있다시피 선량한 시민을 자기들의 의사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억지로 공산당이란 낙인을 찍어 놓았던 것을 우리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와 같이 범행을 한 자가 결과적으로는 멸망했고, 규탄되어 왔지만 이들은 당시에는 엄연히 자신의 위치와 재산을 그런 범행을 통하여 아무런 제재없이 아니 공공연히 누리고 불려갔던 것이니 이 얼마나 괘씸한 노릇인가?

 
이런 자들에게는 공산당이 박멸되었거나 또 공산당이 없었더라면 지위와 재산을 가질 수 없었던 자들로서 오히려 공산당이 있다는 것이 다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 하겠다. 

이와같이 공산당이 있음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자를 우리 대한민국의 적으로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자를 우리는 「육열」이라고 불러보는 것이고, 이 「육열」은 오열보다도 더 우리가 배격하고 미워하여야 할 것이다.

전향자를 괴롭혀 그들이 전향한 것을 후회하기에 이르게 한다든지 멀쩡한 사람을 「빨갱이」로 몰아 그들로 하여금 국가에 대한 반감을 도발하게 한다든지 몸을 바쳐 타공전선에 종사하고도 그 공을 남에게 빼앗겨 반공사기가 저하하게 되는 경향을 갖게한다는 것은 오열보다 더 무서운 국가안위에 관한 중대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국민들은 이들을 거부하고 배척했다. 그리고 드디어는 사월혁명으로 「육열」의 두수급의 집단을 분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반공⋅멸공⋅타공」을 입버릇같이 부르짖던 독재자 이승만정권은 반공전열에서 대한민국의 손으로 타도되는 비운을 맛보지 않았는가. 

이는 독재자 이승만정권이 공산당을 거부 배격한 공로보다도 오히려 선량한 국민이나 단체를 억지로 「빨갱이」로 뒤집어 씌웠던 죄과가 더 컸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즉 「육열」의 집단을 이루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공산주의나 공산당과는 추호도 타협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까지나 그들이 소멸될 때까지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적이라는 것을 안다.

따라서 우리는 「반공」만이 우리의 살길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공산당이나 그 오열을 분쇄하는데 힘을 다하고 있다. 그러므로 결과적으로 이적행위를 하는 이른바 「육열」을 배척하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 대한민국에 「육열」은 없는가?

사월혁명으로 이룩된 우리 제2공화국에 자기들의 의사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을 억지로 「빨갱이」를 만들려는 수작을 하는 자들이 없어졌는가?

만약 아직도 이런 부류의 족속이 남아 있다면 우리는 이들 「육열」을 배척하는대 총궐기해야 할 것이다.

독자논단/ 공산당의 덕을 보는 자

독자논단/ 공산당의 덕을 보는 자 [민족일보 이미지]
독자논단/ 공산당의 덕을 보는 자 [민족일보 이미지]

讀者論壇/ 共産黨의 德을 보는 者

金盛槿

大韓民國안에서 共産黨의 德을 본 사람이 있다고 하면 一般國民에게는 도저히 納得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一部 사람들은 赤色間諜같은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려는 德이라는 것은 共産徒輩나 또는 그 追從者 等屬과 같이 共産黨에 屬한 者들이 그들이 共産黨에 協調한다든가 도움을 준다든가 한 代價로서 그 무엇인가를 얻은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저들 共産黨을 누구보다 敵으로 알고 미워하는 사람들이 도리어 共産徒黨이 있음으로 해서 所得을 보게되었다는 얼른 듣기에는 거짓말 같고 矛盾인 것 같은 事實을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反共이니 滅共을 主張하고, 打共을 부르짖고 또는 直接 이에 從事하는 사람들 속에 도리어 共産黨의 德을 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五列보다 더 惡辣한 「六列」이 있다

轉向者를 공갈과 威脅으로 등쳐먹고

「빨갱이」도 造作해

「反共」이라는 이름아래 收益도

 

이런 事實이 있었다는 것은 確實히 矛盾이었다. 正常的인 것이 아니었다. 그러기에 이런 矛盾을 犯한 者를 우리는 미워했고, 또 그들은 끝내는 滅亡하고 말았다. 

우리는 이런 者들을 特殊用語로 불러보면 「六列」이라고. 그것은 敵으로서의 位置는 結果的으론 同一하기 때문이다. 四列까지를 直接交戰對象이라고 본다면 五列은 間諜일 것이고, 이들까지는 所屬國籍을 달리하거나 我便이면서 積極的 利敵行爲者로서 直接的인 敵임은 다시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이 直接的인 敵을 누구보다도 敵으로 認識하고 있는 또 있어야할 사람들이 敵이 있음으로서 오히려 그 敵을 어떠한 手段으로나 自己所得의 方便化하는 者, 勿論 敵보다 結果的으로 더 惡質인 者를 여기서 「六列」이라는 말로써 表現해 보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나라에 ?에서의 「六列」 즉 大韓民國에 있어서 우리의 敵인 공산당이 있으므로 해서 德을 본 사람들은 어떤 部類에 屬했었고, 또 어떠한 方法으로 어떻게 德을 보았는가를 생각해 보기로 한다.

먼저 이 「六列」이 屬했던 곳을 보기로 하면 大部分이 權力層 그 中에도 特殊權力層이었고, 또 그들에게 阿附追從한 者이었다.

그들은 大統領서부터 勞動者에 이르는 廣範圍한 것이었었고 政治界, 文化界, 經濟界 等等 各 分野에 걸쳐 있었다.

다음 그들이 取한 方法은 그들이 屬한 範圍가 넓은 데도 不拘하고 本質的으로 보아 크게 세가지로 나누이게 되는 것이다.
 
그 하나는 共産系列에 屬한 過法을 가진 者가 前非를 뉘우치고 大韓民國의 품안에 따뜻하게 안겨보려는 所謂 轉向者를 恐喝, 威脅하는 方法이었고, 둘째는 共産黨을 撲滅하자고 가장 熱을 올리면서 共産黨을 撲滅하기 爲한 資金을 橫領하는 것이라든가, 共産黨을 撲滅하라고 남을 내세우며 그 내세운 사람들의 功을 自己것으로 하는 것이 있고, 셋째는 이것이 가장 惡質的인 것으로 善良한 大韓民國의 市民을 「빨갱이」로 造作해서 自身의 慾望을 充足시키는 方法이다.

이 세가지 方法을 同時에 두가지 또는 세가지를 아울러서 쓰기도 했다.

여기서 그 實例를 몇가지 들어보기로 하자면, 大韓民國이 樹立되자 國初에 政府는 共産系列에 屬한 者는 다시 말할 것도 없고, 共産系列에 屬했던 者도 索出團束處斷을 하였다. 

이것을 奇貨로 一部 惡質警察官 特히 當時 主務當局인 査察警察官 中에 共産系列에 屬했던 者가 前非를 깨닫고 轉向 大韓民國의 품을 찾아 自首해오는 者를 善導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名單과 居所를 記憶하여두고는 機會마다 이들을 巡訪또는 呼出하여 恐喝 威脅하여 金品을 强要한 事例를 들 수 있다.

다음 共産黨 撲滅을 所任으로 하는 機關에 從事하는 關係者 中 一部 惡德漢들이 그 所要資金을 橫領했다는 數次의 報道를 우리는 보아왔고 또 反共이라는 看板을 내세우고서 金⋅權을 着服한 所謂 反共藝術人團 等이 있었고, 共産黨과의 싸움에서 部下將兵은 一線前方에서 싸우게 하고는 自己는 安全한 後方勤務를 運動實現하여 安易하게 지내오다가 戰功만은 分配 또는 獨占하려던 얼마간 一部의 軍人이 있었으며, 所謂 우리나라에 「官製빨갱이」라는 用語가 있다시피 選良한 市民을 自己들의 意思에 맞지 않는다는 理由로 억지로 共産黨이란 烙印을 찍어 놓았던 것을 우리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와 같이 犯行을 한 者가 結果的으로는 滅亡했고, 糾彈되어왔지만 이들은 當時에는 嚴然히 自身의 位置와 財産을 그런 犯行을 通하여 아무런 制裁없이 아니 公公然히 누리고 불려갔던 것이니 이 얼마나 괘씸한 노릇인가?

이런 者들에게는 共産黨이 撲滅되었거나 또 共産黨이 없었더라면 地位와 財産을 가질 수 없었던 者들로서 오히려 共産黨이 있다는 것이 多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 하겠다. 

이와같이 共産黨이 있음을 오히려 多幸이라고 생각하는 者를 우리 大韓民國의 敵으로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者를 우리는 「六列」이라고 불러보는 것이고, 이 「六列」은 五列보다도 더 우리가 排擊하고 미워하여야 할 것이다.

轉向者를 괴롭혀 그들이 轉向한 것을 後悔하기에 이르게 한다든지 멀쩡한 사람을 「빨갱이」로 몰아 그들로 하여금 國家에 對한 反感을 挑發하게 한다든지 몸을 바쳐 打共戰線에 從事하고도 그 功을 남에게 빼앗겨 反共士氣가 低下하게되는 傾向을 갖게한다는 것은 五列보다 더 무서운 國家安危에 關한 重大問題를 惹起시키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國民들은 이들을 拒否하고 排斥했다. 그리고 드디어는 四月革命으로 「六列」의 頭首級의 集團을 粉碎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反共⋅滅共⋅打共」을 입버릇같이 부르짖던 獨裁者 李承晩政權은 反共戰列에서 大韓民國의 손으로 打倒되는 悲運을 맛보지 않았는가. 이는 獨裁者 李承晩政權이 共産黨을 拒否 排擊한 功勞보다도 오히려 善良한 國民이나 團體를 억지로 「빨갱이」로 뒤집어 씌웠던 罪過가 더컸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즉 「六列」의 集團을 이루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共産主義나 共産黨과는 秋毫도 妥協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까지나 그들이 消滅될 때까지 民主主義와 大韓民國의 敵이라는 것을 안다.

따라서 우리는 「反共」만이 우리의 살길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共産黨이나 그 五列을 粉碎하는데 힘을 다하고 있다. 그러므로 結果的으로 利敵行爲를 하는 이른바 「六列」을 排斥하는 것이다.

지금 이 時間에 大韓民國에 「六列」은 없는가?

四月革命으로 이룩된 우리 第二共和國에 自己들의 意思와 맞지 않는다는 理由로 남을 억지로 「빨갱이」를 만들려는 수작을 하는 者들이 없어졌는가?

萬若 아직도 이런 部類의 族屬이 남아 있다면 우리는 이들 「六列」을 排斥하는대 總蹶起해야 할 것이다.

[민족일보] 1961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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