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욱 /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 2018년 8월 14일,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열린 제1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 2018년 8월 14일,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열린 제1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민족이 가야 할 길도 자주! 민중이 살아갈 길도 자주!

오랜 분단과 대결을 종식시키고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반미투쟁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미국의 제국주의 횡포와 패권을 끝장내지 않는 한 자주정치도 자립경제도 실현할 수 없으며, 노동자 민중은 언제나 수탈과 억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 땅에서 미군을 몰아내야 평화번영, 자주통일, 노동자 서민의 자주적인 삶도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노동자 민중, 애국민주세력이 함께 반미 반제 반신자유주의의 목소리를 크게 외쳐야 합니다.

2018년 이후 해마다 8.15에 개최해온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조국통일촉진대회’는 반미투쟁을 대중화하고, 반미반제세력의 단결과 전민족적인 반미공동투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올해는 7.27 정전협정 69주년을 계기로 엄중한 정세에 호응하면서도 함께 만드는 성과적인 반미투쟁을 위해 오는 7월 23일, 제5차 조국통일촉진대회를 개최합니다. 

우리는 남북해외 3자연대 대회 제5차 조국통일촉진대회를 통해 이 땅 노동자 민중과 8천만 겨레의 자주통일 염원과 의지를 드높일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조국통일촉진대회란 무엇인가

▲ 2018년 8월 14일,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열린 제1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 2018년 8월 14일,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열린 제1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조국통일촉진대회는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반미투쟁을 벌여나가는 과정에서 정세와 대중의 요구를 반영한 군중집회입니다. 조국통일을 촉진한다는 것은 반미민족자주와 민족대단결로 민족의 하나된 뜻과 실천을 모아 조국통일을 앞당기자는 것입니다.

조국통일촉진대회는 노동자 민중을 중심으로 반미투쟁을 활성화하고, 반미반제자주역량의 공동투쟁과 단결을 실현하기 위한 대중적 반미투쟁으로써 무엇보다 전국적인 반미투쟁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상설적인 대회입니다.

조국통일촉진대회는 제 정당, 사회단체, 개별인사들의 뜻과 의지, 각계 투쟁의 성과를 모아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의 기초를 다지고, 민족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남북해외 3자연대 대회입니다.

▲ 2018년 8월 15일, 제1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이튿날 행사로 진행된 8.15 자주통일대행진.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 2018년 8월 15일, 제1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이튿날 행사로 진행된 8.15 자주통일대행진.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조국통일촉진대회를 왜 하는가

첫째, 반미자주 기치 높이 한미동맹 해체, 미군 철수 투쟁의 힘을 모으는 자리

오늘날 ‘반미’는 시대적이고 국제적인 추세이며, 자주화를 위한 세계변혁운동의 합법칙적 요구입니다. 전 세계 전쟁과 침략의 주범인 미 제국주의 패권을 반대하고 자주적이고 평화애호적인 새로운 국제질서를 요구하는 정의세력과 진보민중들의 투쟁은 날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패권과 전횡을 그대로 두고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바라는 것은 망상일 뿐입니다. 노동자 민중을 중심으로 각계각층이 ‘자주로 뭉치고 반미로 하나되어’ 한미동맹의 사슬을 끊어내고, 전쟁의 화근 만악의 근원 미군을 이 땅에서 몰아내기 위해 적극 투쟁해야 합니다.

▲ 2019년 8월 14일, 파업농성투쟁 중에 제2차 조국통일촉진대회에 참석한 전국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노동자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 2019년 8월 14일, 파업농성투쟁 중에 제2차 조국통일촉진대회에 참석한 전국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노동자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둘째, 반미투쟁을 일상화 전면화하고, 대중화하는 자리

미국은 평화를 위협하고 대북적대정책을 앞세워 불법적 제재와 봉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에 대한 내정간섭, 굴욕적이고 터무니없는 미군주둔비 인상 강요, 사드 배치, 세균전부대 운영, 대중국봉쇄 참여 강요 등 모든 분야에서 신식민지지배와 내정간섭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8월에만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반미투쟁을 일상화하고, 노동자 민중을 중심으로 반미투쟁을 대중화해나가야 합니다. 조국통일촉진대회는 노동자 민중의 요구를 담아내고,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 주요 대중단체들이 중심이 되는 대중적 행사입니다. 

셋째, 투쟁하는 민중이 주도하는 통일투쟁

반미반제는 민족문제 통일문제뿐만 아니라 민생, 민주주의 영역에서도 사활적인 문제입니다.

오늘도 노동자들은 전쟁터와 같은 현장에서 벼랑 끝에 내몰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단결하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자주없이 민생없고 자주없이 평화도 통일도 없습니다. ‘자주없이 민생없다’는 구호야말로 노동자들의 삶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이 시대의 소명이자 희망입니다.

생존권과 노동3권을 위해 싸우며 살고 있는 노동자들이 자주정치, 자주경제, 자주통일을 위해 더 굳세게 연대하고, 이 세상을 헤쳐나갈 때 비로소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주체이자 생산과 건설의 주인인 노동자가 평화협정체결, 미군철수, 한미동맹해체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조국통일투쟁은 정치·경제·군사가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때 민중의 생존권과 사회대전환은 근본적으로 가능하다는 지향과 요구를 모아내는 투쟁입니다. 따라서 조국통일촉진대회는 노동자 중심의 민중주도 통일투쟁입니다.

▲ 2019년 8월 14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2차 조국통일촉진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한국노총 노동자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 2019년 8월 14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2차 조국통일촉진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한국노총 노동자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넷째, 지속적이고 상설적인 반미자주대회

조국통일촉진대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반미자주통일운동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고 민족자주역량을 강화하는 상설적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적인 반미투쟁과 반미투쟁전선 구축, 민족공동의 반미투쟁기구 건설을 위해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를 확대·강화하고 활동을 지속시켜 나갈 것입니다.

각 단체별 사안별로 진행되고 있는 반미관련 집회를 적극 통합해나가고, 집중과 분산, 정책과 흐름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반미투쟁기구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부터 주체가 되어 반미투쟁을 더 자주! 더 많은 곳에서! 더 큰 하나의 힘으로! 반미투쟁을 확산시켜 나갈 것입니다.

▲ 2021년 11월 27일,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가 전국민중행동에 공동주최를 제안, 최초로 성사된 민중주도의 반미연합대회, ‘2021 반미자주대회’.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 2021년 11월 27일,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가 전국민중행동에 공동주최를 제안, 최초로 성사된 민중주도의 반미연합대회, ‘2021 반미자주대회’.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다섯째, 전민족적 반미공동투쟁을 실천하는 남북해외 3자연대 대회 

정세가 발전할수록 민족의 하나된 목소리를 담아내는 남북해외 3자연대 운동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민족 대 미국과의 대결이 마지막 단계에 이른 지금 정세에서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을 소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조국통일촉진대회는 한 단계 높은 반미투쟁을 요구하는 정세에 맞게 반미투쟁을 활성화하고, 전국적이고 상설적인 반미투쟁전선을 만듦으로써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의 기초를 다지고 대중적 토대를 마련해나갈 것입니다.

조국통일촉진대회가 이후 상설화되고 확대·강화되고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에 파견하는 대표자를 선출하게 된다면 조국통일촉진대회는 조국통일 실현에 적극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 2019년 8월 14일, 제2차 조국통일촉진대회에 참석한 ‘한통련 8.15 대표단’.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 2019년 8월 14일, 제2차 조국통일촉진대회에 참석한 ‘한통련 8.15 대표단’.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남북해외 3자연대가 왜 중요한가

조국의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민족의 공동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조국통일의 주체는 남과 북, 해외 우리 민족입니다. 여기서 남북해외를 ‘3자’라고 부릅니다. 

‘3자연대’는 민족의 자주성을 옹호하고 실현하기 위하여 민족공동의 요구와 이익을 중심으로 남북해외가 굳게 연대하고 단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남북해외 3자가 공동결의, 공동사업, 공동대회, 공동실천을 모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민족의 하나된 목소리, 하나된 실천, 하나된 전선을 만드는 것을 3자연대 운동이라고 합니다. 

통일을 바라고 외세를 반대하는 우리민족끼리 힘과 의지를 모아낼 때 미군을 몰아내고,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한반도 정세는 우리민족대 미국의 대결구도입니다. 세계정세는 반제자주진영 대 미국의 대결구도입니다. 통일을 가로막고 평화를 위협하고 내정간섭을 일삼는 모든 미국의 강도행위는 우리민족과의 대결입니다.

따라서 3자연대가 중요한 이유는 첫째, 평화도 통일도 민족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민족대단결을 실현할 때 우리민족의 힘은 가장 강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반미반윤석열 투쟁은 조국통일, 사회대전환으로 귀결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3자연대는 반통일친미사대추종세력과 미국을 몰아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조국통일촉진대회는 남북해외 3자공동대회로 민족의 단합을 추동하고 민족공동의 반미투쟁을 실현함으로써 우리민족 대 미국이라는 투쟁전선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 2021년 11월 27일,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2021 반미자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양대노총(민주노총·한국노총) 통일위원장.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 2021년 11월 27일,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2021 반미자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양대노총(민주노총·한국노총) 통일위원장.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올해는 7.27을 계기로 전국 동시다발로 진행

올해부터 7.27 정전협정일을 계기로 진행하는 것은 향후 정세가 첨예화됨에 따라 평화협정체결과 미군철수 투쟁이 더 넓어지고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세에 맞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정치·경제·군사주권의 회복을 바라는 민족자주화투쟁으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해마다 7.27을 조국의 자주와 평화통일을 바라는 우리 민족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미군철수 평화협정체결 한미동맹해체를 위한 전민족 실천의 날로 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공고히 해 나간다면 7.27을 계기로 민족공동의 반미투쟁인 동시에 국제적인 반미투쟁을 벌여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지역에서 반미투쟁을 중심으로 연대연합을 강화하고, 지역 실정에 맞게 반미자주대회와 조국통일촉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아래로부터 전국 각지에서 평화협정체결, 미군철수 투쟁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 2020년 8월 14일,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제3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주한미군 철수’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 2020년 8월 14일,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제3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주한미군 철수’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반미애국민중이여! 반미에 힘을 집중하자!

한반도 정세는 미국의 대북적대정책과 핵전쟁위협으로 군사적 긴장과 대결이 날로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윤석열 정권 출범과 함께 전면화되고 있는 반노동·반민중정책, 반민주적폐세력의 부활, 친자본친재벌정책 심화 등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반도 긴장격화와 통일방해, 민주민권의 후퇴, 차별심화와 양극화 등 모두가 미국의 패권과 신자유주의 지배 아래서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긴장격화 주범도 신자유주의 진짜 사장도 미국이고 여기에 추종결탁한 윤석열 정권입니다.

정세는 반미자주, 반신자유주의에 동의하는 모든 애국민주세력을 모아 더 큰 반미반제투쟁을 만들어 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주없이 민생없고, 반미없이 생존권 없다는 것을 자주통일투쟁과 연관지어 더 많은 각계층을 모아내야 합니다. 

▲ 2020년 8월 14일, 제3차 조국통일촉진대회에 참석한 민주노련 노량진수산시장 회원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 2020년 8월 14일, 제3차 조국통일촉진대회에 참석한 민주노련 노량진수산시장 회원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반미가 반신자유주의고 반미가 곧 조국통일입니다. 정치·경제·군사가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야 민생도 통일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진짜 사장 나와라’ 투쟁이 분단을 청산하고 우리 민중의 운명을 전환시키는 체제대전환 투쟁입니다.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과 노동존중사회도 반미에서 출발하고, 평화도 통일도 자주도 반미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민족분단, 통일방해, 평화위협의 진짜 주범 미국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침략으로 강요된 탈규제, 노동시장 유연화, 민영화, 자본시장 자유화의 진짜 사장도 미국입니다. 진짜 사장, 진짜 주범 미국과 맞짱 뜨는 노동자 투쟁과 반미 반제 조국통일투쟁은 같은 투쟁입니다. 진짜 사장과 맞짱 뜨는 투쟁! 분단과 예속을 강요한 진짜 지배세력과 맞짱 뜨는 투쟁! 반미투쟁에 힘을 집중해야 합니다. 모든 투쟁을 이 사회의 숨통을 쥐고 있는 미국의 패권과 그 실체인 주한미군을 몰아내는 투쟁과 연계시켜 나가야 합니다.

앉아서 기다린다고 제 발로 나갈 미군이 아니고, 쳐다보기만 한다고 좋아질 정세란 없습니다. 
좌우, 소속, 단체, 지역을 넘어 모두 모입시다! 함께 합시다!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민중이 사람답게 살게 하는 자주적인 정치·경제·군사를 바라는 모든 민중들의 염원을 안고 달려오십시오!

투쟁하는 민중이 주도하는 통일투쟁, 온 겨레와 함께 하는 ‘7.23 조국통일촉진대회’를 힘차게 성사합시다!

[7.23 제5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참여신청]
https://forms.gle/EyFBK977ciqyLrnCA

[7.23 제5차 조국통일촉진대회 홍보영상]
https://youtu.be/p_X15q13tuU

▲ 7.23 제5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올해는 서울 중앙대회를 비롯하여 지역대회로 충북, 부산, 경남, 광주전남, 제주 전국 6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 7.23 제5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올해는 서울 중앙대회를 비롯하여 지역대회로 충북, 부산, 경남, 광주전남, 제주 전국 6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사진-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 이 글은 노동조합 조합원을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 필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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