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은 1973년 박정희 대통령이 6.23특별성명(평화통일외교정책에 관한 특별성명)을 발표한지 49년이 되는 날.

과연 북한은 6.23특별성명을 어떻게 평가할까? 북한은 6.23특별성명에 대해 “매국배족적”인 성명이라고 폄하했다.

북한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은 23일 ‘4시간 만에 휴지장이 되어버린 6.23특별성명’이라는 기사에서 남한의 6.23특별성명과 당일 4시간 차이로 뒤에 발표된 조국통일5대방침을 비교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72년 남과 북은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 조국통일3대원칙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7.4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외세에 추종하며 화해와 통일로 향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해 나선 분열주의 세력은 1973년 6월 23일 그 무슨 ‘평화통일외교정책특별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였다”는 것.

이에 대해 사이트는 “이것은 7.4공동성명을 부정하고 ‘두개 조선’ 정책을 공공연히 선포한 것으로서 자나깨나 통일을 바라는 전체 조선민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배신이고 악랄한 도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일성 주석이 그날 체코슬로바키아 수반의 북한 방문을 환영하는 평양시군중대회에서 ‘민족의 분열을 방지하고 조국을 통일하자’는 제목의 연설을 했는데, 그 연설에서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놓는 조국통일5대방침을 내외에 엄숙히 천명”했다는 것.

사이트는 “서울에서 매국배족적인 6.23특별성명이 나온 지 불과 4시간 만에 평양에서 높이 울려 퍼진 조국통일5대방침”이라고 표현하고는 “그것은 하나의 조선 노선으로 안팎의 분열주의 세력에게 준엄한 철추를 내리고 조국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에게 크나큰 희망과 신심을 안겨준 고무적 기치였다”고 평했다.

나아가, 사이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평양에서 울린 통일선언으로 ‘6.23특별성명’은 4시간 만에 휴지장이 되었다”, “서리 맞은 청와대는 울상이 되고 말았다”, “주체의 전자계산기는 청와대의 음모내막을 앞질러 계산하였다” 등으로 표현했다.

사이트는 “지난 세기 70년대에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우리 공화국이 연전연승을 이룩하고 국제무대에서 하나의 조선 노선을 지지하는 기운이 전례 없이 높아진 것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 주석)께서 제시하신 조국통일 노선과 방침의 정당성과 생활력의 힘있는 과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박정희 대통령은 1973년 △남북한의 상호 내정 불간섭,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북한과 수교한 나라와는 외교관계를 맺지 않았던 원칙 폐지, △모든 국가에 문호 개방 등을 골자로 하는 6.23특별성명을 발표했으나, 이에 대해 북한은 한반도에서 두 개의 정부를 인정하여 분단을 고착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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