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총비서 주재하에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확대회의 2일회의가 진행됐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총비서 주재하에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확대회의 2일회의가 진행됐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전방부대의 작전 임무를 추가하고 작전 계획을 수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확대회의 이틀째 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회의에서는 당의 군사전략적 기도에 따라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작전임무를 추가확정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사업과 중요 군사조직 편제개편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의하였다"고 보도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총비서는 "전선부대들의 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 군사적대책들을 취하고 있는 당중앙의 전략적 견해와 결심을 피력하면서 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실행에서 나서는 제반 원칙들과 과업과 방도들을 천명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토의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최근 당 5차전원회의에서 언급한 '대적투쟁', 즉 대남 군사계획에 변경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앞선 당 전원회의에서 "오늘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은 매우 심각하며 주변정세는 더욱 극단하게 격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띠고 있"다는 인식을 내비치고는 "대적투쟁과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들과 전략 전술적 방향들"을 천명했다.

일각에서는 전술핵무기의 전방 실천배치 문제가 논의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시험에 대한 보도에서 "당중앙의 특별한 관심속에 개발되어 온 이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는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당의 혁명적 군건설노선과 전략적 방침들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부문별 과업들이 재확정"되었다"고 하면서 안건토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들이 지도하여 총참모부가 관련 문제들에 대한 연구토의를 진행한 후 그 결과를 중요문건으로 작성해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보고하는 절차를 거쳤다.

'부위원장들'이 지도했다는 표현과 김 총비서의 양옆에 박정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리병철 당비서가 앉아 있는 것으로 미루어 리병철 당비서가 새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는 김정은 집권 이후 지금까지 17번째(예비회의 1회 포함) 열렸다. 

앞선 확대회의가 모두 당일 회의로 끝났으나 이번에는 최소 3일회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방 부문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당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는  △당중앙군사위원회와 도, 시, 군 당군사위원회들의 사업체계와 질서 및 실태 분석 △각급 군사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중요과업 △2022년 상반기 국가방위사업 전반 총화 △당면 국방건설 임무 확정 △당의 군사노선과 주요 국방정책을 관철하는 문제가 토의되고 안건으로 상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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