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4일 향년 96세로 별세한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동지는 뇌경색으로 2022년 5월 13일 22시 40분 9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14일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빈소에는 조선로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박정천, 리병철과 리일환 당 비서가 함께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정권과 사회주의제도의 강화 발전을 위하여,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 지혜와 정력을 다 바친 양형섭 동지를 추모하여 묵상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통일뉴스 자료사진] 

14일 통신을 통해 발표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공동 부고는 "동지는 오랜 기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사업하면서 '위대한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당과 혁명대오의 일심단결을 백방으로 다지고 가장 우월한 우리식 사회주의를 끊임없이 공고 발전시키기 위한 법적토대를 강화하는 사업에 특출한 기여를 하였으며 능숙한 외교활동으로 공화국의 대외적 권위를 높이는데 적극 이바지하였다"고 고인의 삶을 평가했다.

또 "동지는 왕성한 정력과 줄기찬 저술활동으로 많은 위대성 도서들을 품위있게 집필하여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우리 국가제일주의시대 사회주의 건설의 새 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투쟁에로 고무 추동하였다"고 공적을 기렸다.

양 전 부위원장은 1960년대 초반 중앙당학교 교장과 당 맑스·레닌주의 연구소 소장, 1967년에는 내각 고등교육상을 지냈으며, 1980년 10월에 조선사회과학원 원장에 임명되었다. 1989년 김일성방송대학 학장, 1997년 조선사회과학자협회 위원장(전임 황장엽)을 역임했다.

1979년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공동의장, 1984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2006년 6.15공동선언실천 북측 위원회 명예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당과 국가의 중요 직책을 역임했으며, 1983년 4월부터 1998년 9월까지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의장으로, 1998년 9월부터 2019년 4월까지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오랫동안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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