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7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지 닷새만이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사흘만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우리 군은 오늘(5.12) 18시 29분경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하였다”고 발표했다.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60km, 고도는 90km, 발사간격은 20초였다. 군 당국은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실장 주재로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여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 치의 빈틈없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하는 한편, “코로나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탄도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의 이중적 행태”를 개탄했다.

아울러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보여주기식 대처보다는 안보상황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실질적이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실질적이고 엄정한 조치’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11일(현지시각) 유엔 안보리 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조현 유엔 주재 대사도 새 정부의 입장을 담은 발언을 쏟아냈다.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응답할 것을 촉구한다”거나 “(북한의) 발사는 북한 정권이 계속해서 끔찍한 인도적 상황을 겪고 있는 자국민을 희생시키면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맹비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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