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인 남측 대표단은 9일 대북 식량차관의 투명한 분배를 확인하기 위해 평양 근처의 식량창고 2-3곳을 남측 실사단이 방문토록 해달라고 북한측에 요구했다.

남북한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오전과 오후에 각각 전체회의와 실무회의를 개최, 남북경협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4개 분야 합의서의 핵심 쟁점과 식량분배의 투명성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근경(李根京) 남측 수석대표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차관방식으로 제공하는 식량에 대해 북측이 분배의 투명성을 보장하기로 한 만큼 이번 접촉에서 이를 확인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협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평양 인근 2-3곳의 식량창고에 대한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정운업(鄭雲業) 북측 수석대표는 이에 대해 "식량 분배의 투명성 문제를 확인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이어 오후에는 실무자들끼리 2개 분과로 나눠 실무회의를 갖고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상사분쟁해결절차, 청산결제 등 4개 합의서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주력했다. (연합2000/11/10)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