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중행동(준)은 13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선제타격, 민족공멸의 전면전을 하겠다는 것인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김지혜 통신원]
전국민중행동(준)은 13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선제타격, 민족공멸의 전면전을 하겠다는 것인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김지혜 통신원]

전국민중행동(준)은 13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선제타격, 민족공멸의 전면전을 하겠다는 것인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윤석열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 미사일 방지 계획에 대한 질문에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으며 “북의 호의를 평화 쇼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선거철마다 나오는 ‘북풍’몰이가 다시 시작됐다. 윤석열 후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에 동조하며, 멸치와 콩을 사는 모습으로 저급한 언론플레이를 시도하더니, 이번엔 한반도 평화에 대한 도발적인 주장으로 우리 민족을 전쟁의 위험으로 빠트리려고 하고 있다.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선제타격을 서슴없이 내뱉는 대통령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 한반도 사는 모든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공멸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 나라를 이끌고자 하는 대통령 후보가 남북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선제타격을 운운했다. 윤 후보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한반도는 일상적으로 전쟁의 위기와 불안 속에 휩싸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김은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은 “대통령은 이 나라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입에서 우리를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는 말이 나올 수 있는가. 자격이 없다”며 “진정 평화와 번영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2018년 남북정상이 만나 채택한 남북합의서를 지켜라.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중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작전계획 5015도 전면재검토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미국은 끊임없이 전쟁을 준비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선제공격이라는 작계5015를 진행하고 있다.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은 미국과 함께 전쟁으로 남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라며 “남과 북이 전쟁 속에서 어느 누가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대통령 후보가 전쟁을 운운하면서 이 땅의 평화와 자주권을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전쟁을 부추기는 자 대통령 후보 자격없다" [사진-통일뉴스 김지혜 통신원]
"전쟁을 부추기는 자 대통령 후보 자격없다" [사진-통일뉴스 김지혜 통신원]

청년, 대학생들 역시 윤 후보의 위험한 발언을 지적하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김식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청년들은 역대 최악의 선거, 기대감도, 희망도 없는 대선판이 진행되고 있어 어디에 투표를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며 "청년들은 나의 미래가 더 나은 쪽으로 바뀌길 바라고, 원하고 있다. 철지난 케케묵은 색깔론으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전쟁의 지옥으로 몰아넣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전쟁을 바라는 대통령 후보로 자격이 없음을 강조했다.

주혜빈 진보대학생넷 회원은 "국민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가 분단되어 있다는 것이다. 종전을 선언하고 분단체제를 해소하는 것이 유일하다. 세상 어떤 사람이 전쟁 속에 살고 싶어 하는가"라며 "이제 갓 전역한 동생을 다시 전쟁터로 보내는 일이고, 이제 막 자식들을 다 키워놓고 노후를 보내실 부모님을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는 일이며, 나와 친구들이 지금까지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온 시간들을 산산이 부수는 일이다"라고 규탄했다.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한반도에서 평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여야 한다. 적대와 대결을 조장하고 국민을 한순간 전쟁 참화에 밀어 넣을 윤석열 후보를 강력히 규탄한다. 전국민중행동은 대결이 아닌 한반도 평화와 통일실현을 위한 한미 연합군사연습 중단 투쟁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기자회견문] 전쟁선포와 다를 바 없는 선제타격, 민족공멸의 전면전을 하겠다는 것인가!

 

지난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 미사일 방지 계획에 대한 질문에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 타격 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으며 “북의 호의를 평화 쇼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남북관계에 대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을 갖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선거철마다 나오는 ‘북풍’몰이가 다시 시작됐다. 윤석열 후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에 동조하며, 멸치와 콩을 사는 모습으로 저급한 언론플레이를 시도하더니, 이번엔 한반도 평화에 대한 도발적인 주장으로 우리 민족을 전쟁의 위험으로 빠트리려고 하고 있다.

위험천만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한 나라를 책임져야 하는 대선 후보라는 자가 전쟁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선제타격’은 필시 전면적인 전쟁을 불러오게 되어있다. 선제타격은 해법이 아니라 강대강 대결을 부추길 뿐. 더구나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는 현 상황에서 선제타격은 오직 미국의 선택권일 뿐이다. 우리 8천만 전 민족을 ‘공멸’에 이르게 할 것인가. 한반도에서 전쟁의 비극이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대결이 아닌 평화를 택해야 한다.

2018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됐다. 우유부단했던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남북 정상합의를 지키지 않았고, 매년 작계5015를 숙달하기 위한 한미연합군사연습도 중단하지 못했다. 그러니 지금 윤석열 후보의 선제공격 망언도 새삼스럽지 않다.

전쟁이 아닌 남북합의 이행으로 민족공동 번영의 길로 나가야 한다.

전쟁을 일으킬 선제공격을 운운해 국민의 안보 불안을 부추길 것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택하라. 2018년 어렵게 쌓아올린 4.27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의 남북합의. 이전으로 결코 돌아가서는 안 된다.

현재의 한반도 평화 상황은 매우 심각하지만 제 목소리를 내는 이가 없는 참담한 상황이다. 북에 대한 ‘선제 공격’을 포함한 작전계획 5015를 기반으로 한 군사전략으로 한미연합군사연습은 여전히 진행 중에 있으며, 이런 계획을 뒷받침하는 킬체인, 3축체계 사업에 대한 국방예산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2017년 이래) 지금까지 약 25조원을 집행해 왔다. 대결과 갈등을 부추기는 군사전략 자체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 모든 대선후보가 오는 3월에 강행될 한미연합군사연습 영구 중단을 위해 초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한반도에서 평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여야 한다.

적대와 대결을 조장하고 국민을 일순간 전쟁 참화에 밀어넣을 윤석열 후보를 강력히 규탄하며, 전국민중행동은 앞으로도 대결이 아닌 한반도 평화와 통일실현을 위한 한미연합군사연습 투쟁 등 가열차게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22년 1월 13일

전국민중행동(준)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