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20일 김정수 해군 참모총장 등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았다. [사진제공-청와대]
문 대통령이 20일 김정수 해군 참모총장 등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았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은 10년 이상 걸리는 사업으로, 현재의 항공모함이 아니라 미래의 항공모함을 염두에 두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수치수여식’ 이후 환담에서 김정수 해군 참모총장에게 해상 및 육상 주요 직위를 두루 경험한 작전과 전력발전 분야 전문가로 기대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3만톤급 경항공모함 사업’이 진통 끝에 포함됐다. △정찰위성, △차세대 잠수함과 함께 문재인 정부 국방 분야 숙원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김정수 해군 참모총장(대장)은 “경항모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나아가 “바다를 잘 수호하고, 해양강국의 국가비전을 강한 해군력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군인에게 있어 의미있는 날은 군문에 들어온 날과 사명을 완수한 날”이라며 “해군작전사령관이라는 사명을 받은 만큼 임무가 종료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 바다를 완벽히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안보는 늘 중요하지만 정부가 교체되는 시기, 새 정부가 안착되는 시기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역사상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으로 이어진 것은 절치부심(切齒腐心)의 마음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4강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상황에서 우리가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특히 고위장성에게 ‘절치부심’의 자세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

이두희 1군단장(중장)은 “치열한 역사 인식을 가지고 절치부심의 자세로 국가의 안위를 위해 일하겠다”고 했으며, 최성천 공군작전사령관(중장)은 “공군에 부여된 영공방위 임무완수를 위해 절치부심의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의 소감을 들은 문 대통령은 ‘튼튼한 안보’를 거듭 강조했다. “최고의 안보는 싸우지 않고 억지력으로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진급 장성들에게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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