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황해남도 옹진만을 잠재적인 람사르 습지중 하나로 관리하고 있다. 북한은 주요 철새보호구들이 람사르 기준에 충분히 부합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동서해 연안에 30여곳의 철새보호구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메아리 갈무리]
북한은 황해남도 옹진만을 잠재적인 람사르 습지중 하나로 관리하고 있다. 북한은 주요 철새보호구들이 람사르 기준에 충분히 부합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동서해 연안에 30여곳의 철새보호구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메아리 갈무리]

북한에서 생태계 보호기능이 매우 높은 황해남도 옹진만을 잠재적인 람사르 습지중의 하나로 관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오늘 우리나라에서는 습지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관리하기 위한 사업을 생태환경보호계획에 따라 전망성있게 진행해나가고 있다"고 하면서 "잠재적인 람사르 습지들중의 하나인 황해남도의 옹진만도 옹진철새(습지)보호구와 천연기념물 '옹진 재두루미'살이터로 보호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금밭 저류지로 정상관리하고 있다"고 알렸다.

북측 전문가들은 매년 2만마리 이상의 물새류가 관찰되는 이 습지를 람사르 기준에 충분히 부합하는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넓은 면적의 간석지와 소금밭, 논벌을 포함하고 있는 옹진만 습지는 서해의 심한 '미세기차'(조수간만의 차)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으로, 남서쪽이 열려있고 그 주변은 해발 200m 안팎의 산들로 막여 있으며, 지각운동으로 형성된 곳이라고 지형적 특징을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이 일대에서는 14종의 전 지구적인 위협종 물새와 전지구적, 지역적 마리수의 1%이상에 달하는 저어새, 갯두루미, 알락꼬리마도요 등 8종의 물새들 그리고 나문재, 퉁퉁마디(함초)군락, 노루, 족제비를 비롯한 동식물상이 관찰되었다"고 소개했다.

이곳에서는 소금과 논벼생산, 수산물생산이 활발한데, 특히 김·다시마·미역 등이 많이 양식되고 멸치·전어·숭어·굴 등 수산자원도 대단히 풍부한 지역이다.

현재 '옹진철새(습지)보호구'의 기능 구획을 명확히 구분하여 관리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1월 아시아지역물새조사(AWC)계획에 따라 여러 습지에서 물새자원량을 조사한 결과 주요 철새보호구들이 람사르 기준에 충분히 부합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5월 4일 북한 웹사이트 [메아리]는 리충성 국가과학원 생물다양성연구소 실장을 인용해 2019년 22개 연구지점에서 10여만 마리의 물새가, 2020년에는 31개 지역에서 약 50종에 14만4,800여 마리의 물새가 확인되었다고 하면서 람사르협약 가입 습지인 문덕철새보호구는 물론 강령·금야·광포·동정호 철새보호구와 금산포 간석지, 옹진만, 임진강 어구 등에서 저어새, 갯두루미, 물개리, 흰죽지오리, 바다꿩 등 세계적 위기종들이 발견되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동서해 연안에 30여곳의 철새보호구를 정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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