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4시에 송정리 군공항 정문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1차 공동행동 대회를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지난 24일 오후 4시에 송정리 군공항 정문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1차 공동행동' 대회를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지난 24일 오후 4시에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촌동 일원에 소재한 광주(송정리) 군공항 정문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1차 공동행동’ 대회를 가졌다.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평화협정 체결의 8.15까지 확산하기 위한 출발을 알리는 이날 1차 공동행동은 민주노총 광주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광주전남 대학생진보연합, 광주전남 진보연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광주전남연합, 4차 조국통일촉진대회 광주전남준비위원회, 진보당이 참가하였다.

류봉식 광주전남 진보연대 상임대표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류봉식 광주전남 진보연대 상임대표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류봉식 광주전남 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온 민족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의 평화를 방해하려는 미국의 의도하에 굴종적인 한미동맹은 더욱더 강화되고 있고 남북정상이 합의한 군사분야 합의를 무시한 채 문재인 정부는 또다시 한미군사훈련을 벌이겠다고 한다”며 “그런 문재인 정부의 반민족 행위에 대한 강력한 규탄의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류 상임대표는 “해마다 주한미군주둔비로 간접비까지 6조원 넘게 미군에 갖다 바치고 있는데 얼마 전에 건설된 평택미군기지공사비 12조원 중 95% 10조원 이상을 우리 국민의 혈세로 미군부대를 만드는데 갖다 바쳤고, 최첨단 미국산무기 구입에도 몇 조 원씩 바치고 있다”며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박수갈채를 받으며 연설한 것을 스스로 짓밟고 동족을 상대로 한 전쟁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미 올해 6번 이상의 공군전투훈련이 진행됐고 추가로 한미공군훈련도 예정돼 있다고 하는데 이곳 송정리에서도 훈련이 있을지 모른다”며 “광주 시민들이 훈련소음 피해에서 벗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광주에서부터 평화의 바람이 불도록 전쟁훈련을 중단하고 송정리 전투비행단을 전남으로 옮기는 것이 아닌 폐쇄할 것을 분명하게 요구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조대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광주전남연합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조대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광주전남연합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다음 발언에 나선 조대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광주전남연합 의장은 “올해로 7.27정전협정 체결 68년, 그러나 아직 한국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이제는 잠시 멈춘 전쟁에 마침표를 찍을 때”라고 말하며 “분단의 원흉인 미군을 철수하고,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해 대북적대정책 철회, 한미군사훈련 영구중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1차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미군철수 공동행동에 이어 2차 공동행동이 있는 8월 7일에는 5.18민주광장에서 조국통일촉진대회 광주전남대회가 열린다”며 “미군철수! 한미동맹해체! 국가보안법폐지 투쟁에 단체들이 모두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송정리 군공항 정문앞 집회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송정리 군공항 정문앞 집회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발언에 나선 강한솔 청년진보당 사무국장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 이제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는 철폐되지 않고 지금도 성주 주민들은 긴 싸움을 하고 있다”며 “경찰들이 성주 주민들과 각 지역에서 사드 저지를 위해 온 사람들의 평화집회를 방해하고 짐승을 가두는 것처럼 구조물을 치고 그 안으로 옮겼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자주는 우리민족끼리 하는 것이니 미국은 남의 나라 일에 신경을 껐으면 좋겠다”며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쟁연습하는 것에 반대하고 자주적인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의 율동공연.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의 율동공연.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이갑성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고 해놓고 미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문재인 정부는 주권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자존심도 없는지, 이런 대통령을 두고 같이 살고있는 국민으로서 오히려 부끄러운 상황이다”고 한탄했다.

이 의장은 “국회의원들은 일제시대때 치안유지법에서 이름만 바뀐 국가보안법을 철폐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국회의원들 당장 물러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전쟁의 60~70%에 미국이 개입돼 있고 미군이 철수하지 않고 미국이 있는 한 세계평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장 미국놈들 몰아내고 한미군사훈련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한반도 전쟁을 멈추자”는 상징퍼포먼스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참가자들이 “한반도 전쟁을 멈추자”는 상징퍼포먼스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조성진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반미실천국장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 땅에서 벌어지는 전쟁연습 때문에 온 국민이 전쟁공포로 밤잠을 설쳐야 하는 너무나도 비상식적이고 소비적인 상황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며 “한미전쟁연습은 그 규모와 성격을 아무리 축소한다고 해도 그 본질은 결국 북을 붕괴시키고 타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평화적인 군사훈련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전쟁연습이 아니라 대화”라고 얘기하며 “코로나가 온 나라를 뒤집고 있는 이 시국에, 게다가 남북대화와 평화통일의 줄을 스스로 끊어버리고 더러운 미국에게 붙은 문재인 정부에게 국민의 강력한 호통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마지막 발언으로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 본부장은 “1953년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고 미국의 육군, 해군, 공군은 대한민국의 모든 영토에 기지를 요구하면 정부는 허하고 미국은 수락한다고 하면서 미군의 영구주둔 빌미를 제공했다”며 “다른 나라에도 상호방위조약은 있고 일본과 필리핀은 상호조약의 기간이 설정돼 있지만 우리는 영구주둔이다”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4조1항에 미합중국이 대한민국에서 시설과 구역, 즉 미군기지를 건설하려면 모든 비용은 미정부가 부담한다고 돼 있었지만 91년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 조항을 만들어 92년부터 우리가 매년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초 인상률을 13.8%로 합의하고 1조 1833억원을 주기로 했다며 문재인 정권이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2020부터 2025년까지 300조 8천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는데 매년 7% 이상의 방위비분담금을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미군이 있음으로 해서 노동자, 민중의 삶이 피폐해져만 가고 있고 그것을 끊어내는 고리는 선제적 군축과 미군철거다”라고 말하며 “민주노총은 매달 한 차례씩 민족자주통일대회를 열기로 했고 그 실천지점은 광주군공항을 폐쇄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이 송정리군공항에서 송정리역사로 행진하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을 외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참가자들이 송정리군공항에서 송정리역사로 행진하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을 외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지연 통신원]

발언들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송정 군공항에서부터 송정역까지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마무리로 1차 공동행동을 마쳤다. 이후 2차 공동행동은 8월 7일에는 5.18민주광장에서 조국통일촉진대회 광주전남대회로, 3차 공동행동은 8월 14일 민족자주대회를 알리며 단체들이 함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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