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마크 내퍼(Marc Knapper)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이 6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다. [사진제공 - 외교부]
방한 중인 마크 내퍼(Marc Knapper)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이 6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다. [사진제공 - 외교부]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미를 목전에 두고 방한 중인 마크 내퍼(Marc Knapper)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이 6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다.

외교부는 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간 현안 및 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협의”했다며 “양측은 다음주 예정된 강경화 장관의 방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신남방정책과 미국 인도-태평양 전략간 연계협력 등 한미간 역내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측은 10월 북미국장 방미시 논의사항을 바탕으로, 국장급 협의체(가칭 ‘동맹대화’)의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른바 ‘동맹대화’는 지난 9월 10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방미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차관회의에서 국장급 실무협의체인 ‘동맹대화’ 신설에 공감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외교부는 물론 국방부 국장급 대표도 참여하는 ‘2+2 모델’도 거론되고 있다.

외교부는 “고 국장과 내퍼 부차관보는 앞으로도 한미관계 실무를 총괄하는 당국자로서 국내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나감으로써 한미간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전략적 소통’을 통해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그러나 미국 대선 결과로 정권이 교체될 경우,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등 ‘현안’들에 대한 미국측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8-11일 워싱턴을 방문해 9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는 한편,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당선이 유력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 측 ‘조야 인사’들과의 만남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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