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컴퓨터센터와 문학예술종합출판사가 공동으로 컴퓨터용 음악전집 `삼일포`를 개발했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방송이 5일 보도했다.

중앙TV에 따르면 조선컴퓨터센터 과학자들은 지난 98년 5월 악보를 편집하고 인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라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문화예술종합출판사 편집인들과 합심해 북한 가요 4천150곡이 수록된 컴퓨터용 음악전집 `삼일포`를 만들었다.

컴팩트 디스크(CD) 형태로 제작된 삼일포에는 검색기능이 있어 악보의 제목이나 작곡가 이름, 창작연도를 가지고도 원하는 악보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찾아낸 악보는 가사를 볼 수도 있고 인쇄할 수도 있다. 또 수록된 곡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에 앞서 조선컴퓨터센터 과학자들은 모든 종류의 악보를 편집할 수 있는 컴퓨터용 악보 편집 프로그램 `은방울`을 윈도용으로 개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삼일포를 제작했다고 중앙TV는 밝혔다.

`은방울`은 악보와 가사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으며, 입력된 악보를 화면으로 보면서 동시에 선율을 들을 수 있어 악보를 검토하기가 쉽다는 특징이 있다.

중앙TV는 삼일포와 은방울은 `음악출판에서 하나의 혁명`이라며 `주체적 음악예술 유산과 우리 인민의 유구한 민족음악 유산을 모두 컴퓨터로 입력해 영구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연합200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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