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혁기자(bhsuh@tongilnews.com)


세계식량계획(WFP)가 북한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800여만 명에게 식량 및 의약품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3일 밝힌 국내외 대북 식량지원 동향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

통일부의 설명에 따르면, WFP가 지난 10월 25일 발표한 <대북지원 현황 보고서>에서 WFP는 95년 50만명 지원 이후 현재 북한인구 1/3에 해당하는 800만명을 지원중이며, 연령대는 12-17세 중학생이 가장 많은 수혜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WFP는 현재 청진, 함흥, 신의주, 혜산, 원산 등 5곳에 지방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11개 시·군 중에서 163개 시·군에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총 41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FP는 지난 95년 이후 현재까지 긴급구호 총액은 6억 3천 5백만 불 규모(180만톤)이며, 99년 7월에서 현재까지 총 3억 5천 8백만 불 규모의 대북지원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한국사무소는 북한지역에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국내 제약회사인 신풍제약으로부터 백신샘플(5천만원 상당)을 기증받아 지원하고 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한편, 남한의 대북지원은 지난 7월 35.4억원→ 8월 53.3억원 → 9월 52.4억원 → 10월 72.2억원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동절기가 다가옴에 따라 각 민간단체의 대북 월동지원 활동이 활성화되어 연말까지 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통일부는 전망했다.

또 국제사회의 대북식량 지원 중 일본은 지난 10월 6일, WFP를 통한 쌀 50만톤 대북지원 방침을 공식발표하였다. 이는 2000-2001년도 어필에 참여하는 물량에 해당한다.

남북관계 및 북일관계 개선으로 대북 식량지원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며, 북미 관계개선으로 미국도 대북 식량지원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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