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테러모자를 씌우겠으면 씌우고 말겠으면 말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1987년 KAL기 사건 이후 미국에 의해 15년 연속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된 데 대해 북한 외무성이 25일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는 논평을 내면서. 이쯤 되면 `씌우겠으면 씌우고 말겠으면 말라`란 체념이 아닌 달관의 경지?
▲ "미국이 그럴 줄은 몰랐다."
미국이 김한미(2)양 가족 5명의 미국 망명을 요청 받고도 묵살한 사실이 밝혀지자, 25일 탈북 청년모임인 백두한라회 김성민(41) 회장이 "결국 미국도 겉으로는 인권이니 뭐니 하면서 탈북자들을 위하는 척 했지만 속으로는 이용할 궁리만 한 것 아니냐"면서. 미국의 진심을 이제라도 알았으면 다행.
▲ "상상했던 수준 이상의 보안에 간혹 재미있어 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24일 미국 월드컵 대표팀이 인천공항에서 숙소인 서울 매리어트호텔까지 이동하면서 헬기 3대와 무장한 장갑차까지 동원되자, 짐 무어하우스 미국팀 미디어담당관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전적으로 안전하다고 느꼈다"면서. 철없는 선수들, 삼엄한 경비는 테러위험 때문이 아니라 반미열풍 때문인데...
▲ "서방세계에선 문제될 것이 없는 사적 발언이라도 북한은 대단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
23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개소 3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기자회견에서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이, 셔먼 전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이 `피그미`, `버릇없는 아이` 등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사석에서 이뤄진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전제한 후 "북한은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인 발언보다는 미국의 정책이 어떤지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재규든 셔먼이든 둘 다 왕년에 북한通이었는데 벌써 차이나는 걸 보니,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
▲ "6.15 공동선언 2항은 폐기를 해야 한다." 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22일 관훈클럽 초청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집권하면 현 정부가 추진한 대북정책을 전면 재조사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역으로 하고 싶은 말, `이 후보의 통일관을 폐기시키든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 "공군은 F-X사업에서 F-15K로 기종이 결정된 것에 만족합니다."
21일 성남공항에서 열린 `NGO단체들에 대한 F-X사업 설명회`에서 공군이 F-X사업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자화자찬도 도를 지나치면 역겨운 법.
▲ "피고인들은 내란죄, 집단살해죄, 인도에 반한 죄로 기소된 사실에 대해 모두 유죄이다. 피고인들은 유죄로 인정된 사실에 대해 국제적인 관례에 따라 공개적으로 사죄해야 한다."
19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규명하는 5·18 시민법정`에서 최병모 수석판사가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미대사 등 8명의 피고인들에 대한 판결을 내리면서. 미국과 피고인들이 공개사죄하기를 진정 기다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