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만 해외거주 한인들이 역사적 문화적 전통을 공유하고 민족적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민족 인터넷 사이트의 수를 늘리고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인영 한림대 교수는 3일 오후 2시 서울 남가좌동 명지대에서 이 대학 북한연구소(소장 백영옥)가 주최한 통일학술회의에서 `한민족 네트워크 공동체: 현황과 과제`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인터넷 검색 엔진 야후(Yahoo)를 이용, 이스라엘, 중국, 일본 등 세계 다른 민족의 네트워크 공동체를 검색한 결과 10월 16일 기준, 한민족공동체 사이트는 150개로 유대인 공동체 사이트 923개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국인 공동체 사이트는 318개, 일본인 공동체 사이트는 164개로 나타났다. 웹 페이지의 경우에는 더욱 차이가 나 한민족 공동체가 8만3천600개인데 비해 유대인 공동체는 15만1천개, 중국인 공동체는 15만8천개, 일본인 공동체는 17만4천개였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김 교수는 `한민족 네트워크는 민족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한인들간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어야하고 , 남북통일을 염두에 둔 민족통합문제와 연계돼야 한다`면서 `국내에서 제작된 웹 사이트와 해외한인들이 만든 웹 사이트를 연결시키고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네트워크의 네트워크(network of networks)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민족 네트워크는 개방성을 목표로 해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북한을 포함한 친북 웹 사이트들도 링크되고 소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합200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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