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은 3일 `올들어 8월까지 간첩 2명을 검거하는 등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98년부터 13건의 간첩사건에 연루된 간첩 1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국감 보고에서 `96년 5건에 8명, 97년 7건에 10명, 98년 7건에 9명, 99년 4건에 8명, 올들어 8월까지 2건에 2명의 간첩을 검거했다`면서 `90년대 들어 연평균 9.3명의 간첩을 검거했으며 98, 99년에는 평균 8.5명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또 임 원장은 `인터넷을 통한 간첩통신을 색출하기 위해 사이버 수사팀을 운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과학수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난 1년간 인터넷을 이용, `백두청년회` 명의 불온문건 게재자인 지태환 씨와 밀입북 한총련 대표 김대원 씨 등 정보사범 4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월드컵에 대비, 안전대책 실무협의회 등 전국을 연계한 안전활동 수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정보전에 대비해 국가전산망보안관리반을 편성, 47개 정부기관의 사이버테러 보안진단을 실시하는 등 범국가적으로 정보전 대응 종합방안을 강구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가기밀 누설사고 22건을 조사, 관련자 18명을 징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외국에 산업정보를 유출한 모 연구기관 연구원 6명을 적발하는 한편 첨단기술 해외유출 관련 첩보 8건을 사전 입수, 차단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중국의 밀항 알선조직인 `사두`(蛇頭)와 한.중.일 연계마약 밀매조직 3개파 30명, 러시아 윤락녀 공급조직 26명 등 국제범죄 조직 연계사범 214건 1천265명을 적발, 검.경에 이첩시켰다`고 밝혔다. (연합200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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