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한미 합동군사연습인 `독수리 2000`에 대해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거듭 비난하고 나섰다.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방송은 1일 시사논평을 통해 남한과 미국이 독수리 연습에 대해 연례 훈련이며 남북대화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 무엇으로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전쟁연습이며 어느 순간에 그것이 대대적인 북침 공격으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TV는 특히 지난달 29일 미군 전투기 2대가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월경한 사실을 거론, 이 사건이 북한의 인내력으로 무난히 마무리 됐지만 `자칫 무장충돌, 전면전쟁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중앙TV는 이어 최근 북미간에 공동성명이 발표되고 관계개선을 위한 고위급 접촉(미사일 전문가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대화 상대방을 향해 독수리 연습을 진행한 것은 `아직도 힘으로 조선을 제압하려는 속셈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한에 대해서도 `미국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않고 미국의 대조선 침략전쟁에 동조하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인터뷰에서 독수리 연습에 대해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연합200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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