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혁 기자(bhsuh@tongilnews.com)


제11차 북일 수교협상을 북경에서 벌인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약간의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31일 구체적인 협상 결과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일본측이 북한에 과거 식민통치 사실에 대해 사죄하는 문서를 북한에 전달할 것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였다.

이같은 것이 사실이라면 북일간 수교협상은 큰 진전을 본 것에 틀림없다. 한편 <도쿄신문>도 같은 날 기사에서 일본이 수교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경제협력 방식을 제시하였다고 전하면서 이는 지난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방식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였다.

과거 일본의 식민통치에 대한 보상과 공식 사죄가 양국 수교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해온 북한의 입장을 생각할 때 일본측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북-일 관계개선에 큰 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31일 북한이 여러 외교경로를 다양하게 트고 있지만 그 경제적 소생을 위해서는 대일본 외교가 절대적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러나 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납치의혹 일본인 문제 등으로 양국간 수교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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