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혁 기자(bhsuh@tongilnews.com)


영국의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 남북 및 북-미간의 일련의 고위 대화로 대북 투자 조건이 좋아졌다고 평가하였다.

<이코노미스트>는 28일자 기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올브라이트 장관 방북은 대북투자 가능성을 훨씬 현실적인 것으로 만들어주고 있으며, 외국기업들은 이제 북한시장 진출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해 보아야 할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였다.

이 주간지는 또 대북투자에 있어서 고질적인 문제인 전력차단 및 수송문제 등은 오히려 전력.농업.수송.제조업분야에서 많은 투자를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하였다.

이와 관련, 주한 미상공회의소도 최근 대북투자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어 앞으로 서방기업의 대북투자 환경 조사 및 관련 행사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이코노미스트>지는 "올브라이트 장관 방북 최대의 관심사는 북한이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성사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보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올브라이트 장관의 "구체적인 방북성과가 무엇이었는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하였다.

이 주간지는 북한이 매우 협상하기 힘든 상대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미사일 개발포기의 대가로 많은 물질적 보상을 원하는 만큼, 향후 추이를 주목해 볼 일"이라고 신중한 논조를 유지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북한 방문 결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중대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하면서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은 미국내 정치적 상황과 북한의 태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여 아직 장담하기는 이르다. 일부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11월 중순경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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