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주한 미국 대사는 27일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모든 노력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사는 이날 한미안보연구회 주최로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국제안보학술대회 연설에서 `한반도의 미래는 남북한만이 결정할 수 있다`면서 `미국은 남북한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모든 노력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사는 또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을 진지하게 추구하려는 북한의 의지가 필요하다`면서 `북한이 이같은 변화의 위험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는 희망적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미 관계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한 개인의 결정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체제하에서는 결정이 그만큼 쉽게 뒤바뀔 수도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북 포용정책이 진전될수록 북한이 진로를 되돌리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200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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