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월부터 연합기업소 복원 등 연초에 이어 2차 기업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월 연합기업소, 종합기업소, 연합총국 등 종합적인 생산조직을 일반 공장, 기업소, 관리국 체제로 개편한 이래 9월부터 금속.기계.화학 등 중공업부문의 김책제철소, 대안중기계공장, 남흥청년화학공장 등 20여개의 대규모 산업시설을 연합기업소 체제로 환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와 함께 방직공업국, 신발공업관리국 등 경공업성 산하 4개 업종별 관리국과 각지 수력발전소를 포괄하는 수력발전연합회사 등 5개 연합회사 체제를 신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부조직 형태인 관리국을 외형상 사적 경영조직형태인 연합회사로 바꾼 경공업 분야의 경우 대외무역 촉진 의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력발전연합회사 신설에는 전력부족 문제를 빠른 시일안에 해결하려는 정책 의지와 더불어 향후 대외협력을 통한 건설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9개월만에 북한이 다시 산업조직을 개편한 것은 경직된 산업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이 그 만큼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공장, 기업소의 생산성 향상과 채산성 제고를 위해 국제 경제환경에 부응하는 산업조직 개편을 계속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0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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