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빌 클린턴대통령의 방북에 합의할 경우 방문시기는 브루나이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11월15, 16일 양일의 전후를 축으로 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4일 일본정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을 방문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클린턴대통령의 방북시기와 관련, ▲베트남 방문 직후인 11월11일 ▲APEC정상회담 후의 귀로에 들리는 방안 ▲연말연시께 신대통령의 스태프를 대동해 북한에 들어가는 방안 등 다갈래로 북한측에 제시, 조율하고 있다.

한편 자민당 간부는 클린턴대통령의 방북 시기에 대해 `11월11일에 이뤄진다는 정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간부는 `대북 식량지원에 종사하고 있는 유엔 관계자의 말`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클린턴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총비서와의 회담내용에 대해 `미국이 3억달러 정도의 경제지원을 실시함으로써 북한이 미사일개발의 동결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은 23일 클린턴 대통령은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올브라이트 장관과 김총비서와의 회담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북한 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2000/10/24)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