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두환기자= 북한에서 사용되는 인쇄체는 < 천리마체 >.< 청봉체 > 등 모두 11종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1월 발간된 [조선대백과사전] 최신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8년부터 < 천리마체 >와 < 청봉체 > 두 가지 분류로 사용해 오던 인쇄체를 지난해 5월 전면적으로 바꿔 11가지 종류로 세분화 해 사용하고 있다.

북한이 새롭게 정한 인쇄체의 `기본 족`은 < 천리마체 >와 < 청봉체 > 외에 < 광명체 > .< 새날체 >.< 붓글체 >.< 장식체 >.< 필기체 >.< 고전체 >.< 율동체 >.< 동심체 >.< 입체체 > 등이다.

표준은 < 천리마체 >이다.

북한은 초기에는 고직체, 명조체, 송조체 등 한자식 이름으로 사용했으나 이후 < 천리마 ㄱ체 >, < 천리마 ㄴ체 >, < 3.1월간체 > 등으로 고쳐 불렀으며 지난 88년들어 모든 형태의 인쇄매체를 < 천리마체 >와 < 청봉체 > 두 가지로 분류했다.

도안화된 글체는 모두 < 천리마체 >로, 균형글체는 < 청봉체 >로 나눈 것이다.

나아가 < 천리마체 >는 1호∼14호체까지, < 청봉체 >는 1호∼4호체까지 숫자를 붙여 구분했다.

북한은 지난해 인쇄체를 11가지 종류로 분류하면서 < 천리마체 >(1∼14호), < 청봉체 >(1∼4호) 이름은 새롭게 정했다.

즉 < 천리마 1호체 >를 < 천리마체 >로 하고 2호는 < 천리마 가는체 >, 3호는 < 천리마 굵은체 >, 4호는 < 천리마 긴체 >라고 개명했다.

5호는 < 천리마 긴 가는체 >, 6호는 < 천리마 긴 가는체 >, 7호는 < 천리마 둥근체 >, 8호는 < 천리마 긴 둥근체 >이다.

또 9호는 < 광명체 >, 10호는 < 광명 굵은체 >, 11호는 < 광명 긴체 >, 12호는 < 광명 넓은체 >, 13호는 < 광명 긴 가는체 >, 14호는 < 광명 긴 굵은체 >로 바꿨다.

이와 함께 < 청봉 1호체 >는 < 청봉체 >로 하고 2호는 < 붓글활체 >, 3호는 < 붓글체 >, 4호는 < 새날체 >로 각각 고쳤다.

한편 인쇄체는 글자의 크기에 따라 4포인트로부터 40포인트까지 14개 등급으로 나누는데 북한에서 사용하는 1포인트는 국제단위계로 0.46129㎜이다.

이같은 포인트체계는 지난 88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보통 도서 본문 글로 8포인트 청봉체, 명제 글로는 8포인트 천리마체, 광명체를 사용하고 있다.

신문이나 잡지에서는 본문 글로 6포인트 청봉체, 명제 글로는 6포인트 광명체를 쓴다.

[조선대백과사전] 은 `인쇄체는 도서의욕과 능률을 높이고 보다 안정감을 주는 모양을 가지도록 계속 다듬어 지고 있다`며 `최근에 컴퓨터를 이용하는 관계로 인쇄체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