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에 단호히 맞서십시오."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대해 셀리그 해리슨(미 국제정책연구소) 연구원이 한겨레신문에 특별기고한 `김대중 대통령께`라는 글에서 "한-미관계에서 진실의 순간이 다가왔다"면서. 한국에는 없는 참 지식인.

"(북한의) 핵, 생화학무기는 남한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체제방어 또는 강대국을 상대로 한 협상카드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 참여해서 "핵무기가 있다 해도 북한이 한반도라는 좁은 땅에서 사용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일 당장 짤려도 맞는 말은 해야지.

"이제 남북문제는 미국이 북한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남북간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북정책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정치개혁의원모임`을 중심으로 한 김원웅, 송영길 등 여야 의원 16명이 부시의 `악의 축` 발언과 관련해 낸 성명서에서. 이렇게 어렵고 긴 말을 미국이 알아들을까?

"한미공조에 이상이 없다."

부시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대북정책을 놓고 한미간에 불협화음이 일자 임성준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이를 무마하고자. 이 말의 원조는 레마르크의 소설 `서부전선 이상없다.`

"부시 미 대통령이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깨닫도록 노력하겠다."

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이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방문해서. 부시는 일반적 상황도 모르는데 하물며 특수한 상황까지 깨달을 수 있을까?

"한반도에서의 전쟁가능성이 미국에서의  테러가능성보다 높다."

이회창 총재가 지난달 22-28일 방미중 미국측 인사들과 나눈 대화 내용중에서. 벌써 꼬마 부시가 되려나?

"6.25전쟁때 총칼을 겨눈 사람들이 먼저 화해한다면 진정한 화해이지 않은가?"

`아리랑축전 참가단 준비위원회(가칭)` 결성에 따른 기자간담회에서 효도회 장승학 회장이 "실향민과 상이군경이 북을 가장 미워할 수 있다"면서. 뒤이은 그의 말마따나 이는 "진화론적으로 말하면 돌연변이."

"언제든지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도 불구,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8일 AP통신 등과의 회견에서. 미국은 전쟁할 준비만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우리의 민족적 이해관계와 미국의 세계 전략적 목표가 본질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부시의 `악의 축` 파장과 관련한 재미 언론인 김민웅씨의 프레시안 기고문 `동맹의 허상을 짚을 때다`에서. 어느쪽을 택할 것인가가 애국과 매국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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