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객원기자


오늘 (10월 13일) 한국시간 6시 노르웨이 노벨평화상위원회가 200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벨평화상은 전세계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고,
위원회가 특별 선정한 전문가들이 후보를 뽑고 수상자를 선정한다. 그리고
수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거행한다.

특히 올해는 노벨 평화상 1백주년을 맞는 해이어서 그 어느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외신에 따르면 중동지역의 평화협정을 중재한 클린턴 대통령이
가장 유력한 후보였으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재발로 그 가능성이 멀어
졌으며,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하고 있다.

이제 몇시간 후이면 수상자가 결정되겠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를 보면서 그
가능성을 점쳐 보자

먼저 노벨 평화상 추천을 어떤 사람이 할 수 있나?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가 밝힌
후보 추천 자격이 있는 사람은 다음과 같다.

1.노르웨이 노벨기관에 의해 임명된 전현직 노르웨이 위원회 위원과
고문들(Active and former members of the Norwegian Nobel Committee and the
advisers appointed by the Norwegian Nobel Institute)

2.각국의 국회의원이나 정부 관리 그리고 국제의원연맹의 멤버들(Members of the
national assemblies and governments of the different states and members of
the Interparliamentary Union)

3.헤이그의 국제 사법 재판소와 중재 재판소의 멤버들(Members of the
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at the Hague and the International Court of
Arbitration at the Hague)

4.종신국제평화위원회 멤버들(Members of the Commission of the Permanent
International Peace Bureau)

5.Institut de Droit International의 멤버들(Members and associate members of
the Institut de Droit International)

6.정치,법,역사,철학 대학교수들(University professors of political sciences
and jurisprudence, history and philosophy)

7.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Persons who have been awarded the Nobel Peace
Prize)


그럼 90년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단체)를 살펴 보고, 200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가름해 보자

1990: 고르바초프 (당시)소련 대통령, 냉전 종식에 공헌.

1991: 아웅산 수지, 버마야당지도자, 인권옹호.

1992: 리고베타, 과테말라, 인권운동.

1993: (공동수상) 넬슨 만델라 / 클렉,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권운동

1994: (공동수상) 아라파트 / 페레스 / 라빈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

1995: (공동수상) 롯브라트 / Pugwash Conferences on Science and World, 핵무기
감축을 위한 노력

1996: (공동수상) 벨로 / 라모스 호르타, 동티모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고.

1997: (공동수상) 대인지뢰금지운동(ICBL) / 요디 윌리암스

1998: (공동수상) 존 휴머 / 데이비드 드림블. 북아일랜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고.

1999: 국경없는 의사회, 인도주의 실현을 위한 활동.

90년대 수상자들의 괄목한 특징은 10번 중 6번이 공동수상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분쟁지역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한 양 당사자 모두에게 상을 주었다는
점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게 된다면 개인적 국가적 영광 이외에도 한반도 평화
정착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물론 다른 당사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공동 수상을 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소박한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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